오늘말. 책하루글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책하루글 꽃이 잔뜩 피어난 곳은 ‘꽃밭’일 텐데, ‘꽃물결’이나 ‘꽃바다’라고도 합니다. ‘밭·바다’는 ‘바’라는 말밑으로 만나요. ‘바탕’이라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어떤 바탕으로 빛나는 하루일까요? 고을빛을 품는 고을결일 수 있고, 서울빛을 안는 서울결일 수 있습니다. 고을살림을 돌아보는 고을꽃으로 깃들 만하고, 서울살림을 즐기는 서울꽃으로 퍼질 만합니다. 어디에서든 우리 삶터는 마을입니다. 서울에서도 시골에서도 늘 크고작게 마을빛이에요. 애써 텃힘을 부리지 말고 어깨동무로 나아가기를 바라요. 텃끈은 그만두고, 이야기끈을 여미어 봐요. 말다툼은 끝내고 말나눔을 누려요. 말싸움은 참말로 멈추거나 풀어요. 말잔치를 이루고 말두레를 펴면서 아쉽거나 응어리진 마음은 사르르 녹이기를 바라요. 언제나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누구하고라도 알뜰히 어울릴 만합니다. 부아나거나 골부리려는 마음은 누그러뜨려요. 사이좋게 새길을 바라봐요. 서로 책 한 자락을 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