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쓰는 말. 청소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청소 모두 다 마음이야 먼지를 닦고 부스러기를 쓸고 쌓인 짐을 치워도 모두 나 나비야 덜 말끔해도 날고 덜 깔끔해도 나고 덜 갈무리해도 나아 모두 다 꽃밭이야 한겨울에 시들어도 비바람이 몰아쳐도 서울 한복판도 느긋하게 살핀다 찬찬하게 본다 오늘 하루 걷는다 해 그리며 웃는다 ㅅㄴㄹ ‘청소(淸掃)’는 “더럽거나 어지러운 것을 쓸고 닦아서 깨끗하게 함”을 가리켜요. 지난날 배움터에서는 어린이가 배움터를 모두 날마다 쓸거나 닦거나 치웠습니다. 요사이는 따로 말끔이(청소부)를 둘 텐데요, 지난날 배움터에서 어린이는 날마다 고단하게 보내야 했으면서도, 이 고단한 길을 거치면서 삶과 살림을 새삼스레 돌아보았어요. 집도 마을도 나라도 배움터도, 또 나라도 푸른별도 늘 쓸거나 닦거나 치우면서 갈무리를 할 적에 깨끗합니다. 비가 와서 하늘을 씻어 주지 않으면, 숨막히고 매캐하답니다. 작은 벌레랑 지렁이랑 파리랑 개미가 부스러기나 밥찌꺼기를 치워 주기에 들숲이 깔끔해요. 우리는 차근차근 손질하고 추스르면서 스스로 이곳을 정갈하게 돌볼 수 있습니다. 천천히 쓸어요. 가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