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청승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청승 스스로 돌볼 줄 모르는 사람은 딱해요. 스스로 사랑할 줄 모른다면 가엾습니다. 스스로 빛날 줄 모르기에 안쓰럽고, 스스로 길을 내어 걸어갈 줄 모르니 안타깝습니다. 스스로 노래할 줄 모르니 불쌍해요. 스스로 꿈을 그리지 않으니 안되어 보이고, 스스로 살림하는 기쁜 하루를 누리지 않으니 애처롭습니다. 누구나 스스로 그리는 하루를 살아갑니다. 애잔한 삶도 웃는 삶도, 눈물짓는 오늘도 신바람인 오늘도, 언제나 스스로 마음에 담은 생각이 씨앗을 트면서 나타납니다. 우리한테 ‘없다’고 여기기에 참말로 우리한테 없어요.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 무엇이 없다고 여기나요? 힘이 없나요? 돈이 없나요? 이름이 없나요? 아마 무엇보다 뜻이 없고, 마음이 없고, 사랑이 없기에, 그만 생각이 없는 굴레에 씻을 길 없이 스스로 말려들어 쓸쓸하구나 싶어요. 빈구석이란 열린 자리입니다. 빈곳이란 트인 마당입니다. 외롭게 바라보니 없으나, 새롭게 바라보니 무엇이든 처음부터 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