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토씨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토씨 우리말 ‘골’을 보면, ‘고을’을 줄인 말이고, ‘골짜기’를 가리키고, ‘머리에 깃들어 생각을 일으키는 곳’이고, 아플 적에 ‘골골’대고, 부아가 나는 모습을 ‘골’을 부린다고 나타냅니다. 글씨는 같아도 쓰임새는 다른 ‘골’은 ‘10000’을 세는 오랜 이름이기도 합니다. 다 다른 말에는 모두 다른 삶이 흐릅니다. 하루하루 살아오며 새롭게 뜻을 보태고, 도란도란 어우러지면서 여러 이야기가 붙습니다. 문득문득 이 길을 돌아봅니다. 즐겁게 읽어 꽃적이를 해놓은 글을 되새기고, 사랑이 흘러넘치는 말마디를 곱씹습니다. 나락이 물결치던 들은 까막까치하고 참새하고 멧비둘기가 내려앉는 빈들로 바뀝니다. 한가을까지 노래를 들려주던 뭇풀벌레는 겨울을 맞이하면 모조리 흙으로 갑니다. 아침저녁으로 흐르는 바람은 숱한 숨결이 엮는 노래를 들려줍니다. 밤마다 돋는 별은 덧말도 군말도 없이 반짝이는 마음을 밝힙니다. 일마다 토를 붙이는 사람이 있지만, 아무런 토씨가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