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말 45 한누리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말빛 곁말 45 한누리 푸른배움터를 마치고 들어간 열린배움터(대학교)는 하나부터 열까지 못마땅했습니다. 하루하루 억지로 버티면서 책집마실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3월부터 7월까지 꼬박꼬박 모든 이야기(강의)를 듣다가 8월부터는 도무지 못 견디겠어서 길잡이(교수)가 보는 앞에서 배움책을 소리나게 덮고 앞자리로 나가서 “이렇게 시시하게 가르치는 말은 더 못 듣겠다!” 하고 읊고서 미닫이를 쾅 소리나게 닫고서 나갔습니다. 어디에서든 스스로 배울 뿐인데, 배움터를 옮겼기에 달라질 일이 없습니다. 언제 스스로 터뜨려 박차고 일어나 마침종이(졸업장)를 벗어던지느냐일 뿐입니다. 길잡이다운 길잡이가 안 보이니, 스스로 길을 내는 이슬받이로 살아가기로 합니다. 배움책집(구내서점)하고 배움책숲(학교도서관)에서 일하는 틈틈이 책을 읽고, 새뜸나름이(신문배달부)로 일한 삯을 모아 헌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