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화끈하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화끈하다 흔히들 아이는 어버이한테 자랑이라고 하는데, 어릴 적에 이런 말을 들을 적마다 갸우뚱했어요. 날마다 두들겨맞고 꾸지람을 듣는데 어떻게 자랑이나 빛살일까 싶더군요. 툭하면 맞을 적마다 왜 태어났는지 알 길이 없었고, 까닭도 없이 맞거나 꾸지람을 들으면 그저 내 탓이거니 여겼습니다. 오늘날에도 아이를 때리는 어버이가 있을 테지만, 예전처럼 주먹을 추레하게 휘두르는 이는 확 줄었습니다. 다만 어른아이 사이에서 주먹이 덜 오가되, 또래 사이에서는 따돌리면서 때리는 지저분한 짓이 다 사라지지 않았고, 막나가듯 사납게 구는 어린이·푸름이·젊은이도 적잖습니다. 어떤 마음에서 비롯하는 바보짓일까. 어떤 마음에서 나오는 엉터리일까요. 사랑을 심기에 사랑이라는 열매를 얻습니다. 사랑이 없는 삶이기에 하나도 안 빛나는 삶입니다. 처음부터 무엇이든 잘 할 줄 아는 아이가 없을는지 모르나, 누구나 처음에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태어났어요. 아이 앞에서 얼굴이 화끈할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