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나들이-첫 도장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대마도 나들이 - 첫 도장 내가 들어설 때이다. 짐을 바구니에 담는다. 짐은 짐칸에서 살피고 나는 빈 몸으로 훑고서 배를 탄다. 바다가 푸르다가 새파랗다가 시퍼렇다. 한 시간 반을 배를 타고 일본에 닿는다. 아까 여권과 입국허가증을 내면서 이런 말을 했다. “처음이에요. 맨앞에 찍어 주세요.” 이때 아가씨가 웃었다. 내 얼굴을 보고 이제 두 검지를 올려 손그림(지문)을 찍는다. 상륙허가, 연월일, 체류기한, 체류…
- 숲하루 글쓴이
- 2023-07-10 08:17
말 좀 생각합시다 31 그럴듯하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말 좀 생각합시다’는 우리를 둘러싼 숱한 말을 가만히 보면서 어떻게 마음을 더 쓰면 한결 즐거우면서 쉽고 아름답고 재미나고 사랑스레 말빛을 살리거나 가꿀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말 좀 생각합시다 31 그럴듯하다 그렇다고 여길 만할 적에 ‘그럴듯하다’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렇다고 여길 만하거나 저렇다고 여길 만할 적에는 어떻게 나타낼까요? 입으로 말할 적에는 ‘이럴듯하다·저럴듯하다’처럼 나타내겠지…
- 숲노래 글쓴이
- 2023-04-19 19:39
우리말 뿌리 스물아홉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메뜨다 밉살스럽도록 굼뜨다 ㉥어릴적에는 그렇게 싹싹하고 재바르던 조카가 몸집이 엄청 불어난 뒤로는 일마다 메떠서 아재비가 뒤치다꺼리해야 할 판이라니! 둘하다 굼뜨고 미련하다 ㉥오름이는 허우대는 훤칠한데 사람이 둘하여 일을 맡기려면 속깨나 썩을지도 모릅니다. 아둔하다 슬기롭지 못하고 아주 느리거나 굼뜨다. ㉥똑같은 말을 몇 디위 해야 하나, 이 아둔한 사람아. 남 말을 그렇게도 못 알아들어? 미욱하다 사람 됨됨이나 …
- 한실 글쓴이
- 2022-10-23 11:44
오늘말. 칼같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칼같다 똑부러진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어쩜 이렇게 의젓할까요. 어쩌면 이다지도 헌걸차게 제 뜻을 밝히면서 둘레를 밝힐까요. 얼핏 칼같이 군다 싶으나 부드러운 사람이 있어요. 언뜻 좋아 보이나 악착스러운 사람이 있고요. 겉보기하고…
- 숲노래 글쓴이
- 2022-06-19 19:03
[토박이말 찾기 놀이1-18
[ 배달겨레소리 바람 바람 글님 ] [토박이말 찾기 놀이]1-18 여섯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누리집을 다녀 가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솜씨 뽐내기에 지음몬(작품)을 낸 배움이가 세 즈믄 사람(3000명)에서 몇 사람 빠질 만큼 되었습니다. 그리고 토박이말 겨루기, 다녀갑니다에 글을 남겨 주신 분들까지 함께해 주신 분들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매끄럽지 못했던 것도 …
- 바람 바람 글쓴이
- 2021-11-29 17:17
[토박이말 살리기]1-90 맛바르다
[ 배달겨레소리 바람 바람 글님 ] [토박이말 살리기]1-90 맛바르다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맛바르다'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맛있게 먹던 음식이 이내 없어져 양에 차지 않는 감이 있다'라고 풀이를 하고 "차가운 식혜가 맛있다고 네가 다 먹어 버려서 맛바르잖아."를 들어 놓았습니다."를 보기월로 들어 놓았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음식이) 맛있게 먹던 음식이 다 없어져 양이 차지 않아 마음이 시들하다.'라고 풀이를…
- 바람 바람 글쓴이
- 2021-11-21 23:13
[노래에서 길을 찾다]20-꿈
[ 배달겨레소리 바람 바람 글님 ] [노래에서 길을 찾다]20-꿈 오늘 들려 드릴 노래는 '꿈'입니다. 이 노래는 4316해(1983년)에 나왔는데 조창훈 님이 노랫말과 가락을 지었으며 '정유경' 님이 부른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노랫말과 가락을 지은 '조창훈' 님이 높배곳배움이(고등학생) 때라고 하는데 꿈을 꾸는 듯한 풋풋한 사랑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노랫말 가운데 '은은하다', '향한', '시계'를 빼고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어 …
- 바람 바람 글쓴이
- 2021-10-27 15:10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61] 수박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61] 수박 여름이면 마을에 수박 장사가 왔다. 경운기에 가득 싣고 알리면 마을 사람이 몰려와서 고른다. 손으로 톡톡 두들겨 통통 맑은소리가 나면 잘 익은 수박이고 퉁퉁 끊어지면 껍질이 두껍다. 그래도 속은 갈라 봐야 허벅허벅하거나 여물고 짙은지 알기에 아저씨가 세모로 칼집을 내어 속을 보여주었다. 찬물에 수박을 담가 두었다가 시원하다 싶을 적에 쟁반에 놓고 썬다. 수박 한 덩어리 자르면…
- 숲하루 글쓴이
- 2021-09-03 07:35
마음닦기 참말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괴로움은 두루 미치고, 아픔도 두루 미치고, 나숨도 두루 미칩니다. 누구라도 바라거나 골이 나거나 싫거나 두려운 마음(더럼)을 일으키면 그 사람은 굳어지고 괴로워집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들어맞아요. 그러므로 이 마음닦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 깜짝할 사이마다 몸틀 안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몸 참, 마음 참을 줄곧 바라봅니다. 숨이 들어오면 숨 들어옴이 이 때 참이고, 숨이 나가면 숨 나감이 이 때 참입니다. 숨이 깊…
- 한실 글쓴이
- 2021-01-06 21:15
숲에서 짓는 글살림 3. 억지로 ‘만들’ 수 없는 말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에서 짓는 글살림”은 숲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시골자락에서 아이들하고 살림을 짓는 길에 새롭게 맞아들여 누리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숲에서 짓는 글살림 3. 억지로 ‘만들’ 수 없는 말 오늘날에 이르러 ‘어른’이라는 낱말이 제자리를 잃습니다. 어쩌면 ‘어른’이라는 낱말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어른다운 어른’은 없다고까지 할 만합니다. ‘어른’이란 누구인가를 생각하는 사람이 아주 많이 줄었고, 아이들한테 ‘어른 …
- 숲노래 글쓴이
- 2020-11-17 2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