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삶으로 67 자동차와 겉모습과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67 자동차와 겉모습과 《천재 유교수의 생활 3》 야마시타 카즈미 신현숙 옮김 학산문화사 1997.1.25. 목이 아프더니 머리까지 아프고 몸살이 다시 난다. 꼬박 하루를 자다가 깨며 보낸다. 누운 채 《천재 유교수의 생활 3》을 집었다. 셋째 이야기에서 유교수는 자동차를 스스로 몰아 보겠다면서 배우는 모습이 나온다. 자동차를 떠올리다 보니, 길에서 부딪히는 온갖 일을 더 눈여겨본다. 멀쩡한 사람도 …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7 21:02

작게 삶으로 66 낱말겨레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66 낱말겨레 《우리말의 상상력 1》 정호완 정신세계사 1991.4.15. 나는 우리말을 좋아하지만, 아직 우리말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우리말의 상상력 1》는 우리말이 어떻게 낱말겨레를 이루고 낱말날개가 어떠한 길을 지나는지 살핀다. 우리말 뿌리와 가지에 걸리는 말이 어떻한지 들려준다. 아기가 태어나면 알록달록 움직이는 그림을 천장에 달아 준다. 아기 이름을 부르고 손뼉을 치면, 아기는 소리 …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7 20:46

우리말 3 짝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우리말 3 짝 ‘짝!’ 하고 부릅니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입술을 짝 폅니다. 웃는 얼굴입니다. 널방아에 얹은 널판처럼 입술이 나란합니다. 널을 놓는 방아는 짝이 있어야 타요. 한쪽이 하늘로 올라가면 한쪽은 땅으로 내려옵니다. 한쪽이 무거우면 내려오지 못 해요. 우리 다리를 볼까요. 한쪽이 나아가면 다른쪽은 슬쩍 밀어요. 걸으면 걷고, 뛰면 뜁니다. 두 발은 같은 쪽을 봅니다. 짝도 같은 쪽을 걸어요. 닿소리와 홀…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7 20:46
작게 삶으로 065 한 그루 나무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65 한 그루 나무 《식물 동화》 폴케 테게토프 장혜경 옮김 예담 2006.11.6. 풀꽃나무를 좋아해서 한 자락 두 자락 읽고 모으다 보니 풀꽃나무를 담은 책이 시렁 몇 칸이나 차지한다. 딱딱한 이야기부터 동화까지 두루 읽는다. 지지난해 여름에 《식물 동화》를 처음 읽었다. 이 책이 나올 무렵에 글쓴이는 이미 서른 남짓에 이르는 책을 썼단다. 《식물 동화》는 풀꽃나무를 약으로 쓰는 대목을 동화로…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1 23:12

작게 삶으로 064 풀씨로 떠나는 몸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글님 ] 작게 삶으로 64 풀씨로 떠나는 몸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스테파노 만쿠소 임희연 옮김 더숲 2020.11.30. 며칠 앞서 엄마 집에서 하룻밤 잤다. 아침에 아버지 무덤에 갔다. 무덤 꼭대기에 입김처럼 눈이 새집을 짓고 바람이 매섭게 불었다. 볼도 손도 시렸다. 이 추운 날, 길가에 돋은 쑥부쟁이꽃을 보았다. 바람에 이리저리 어지러울 만큼 흔들렸다. 쪼그리고 앉아 꽃잎을 본다. 무릎에 덮은 담요에 도깨비바…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1 23:12

우리말 002 쪼개다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우리말 2 쪼개다 쪼개면 작습니다. 바위가 부서지면 돌이 되고, 돌을 쪼개어 자갈에 조약돌이에요. 비바람에 부서져 흙입니다. 돌멩이가 깎이면서 모래알입니다. 말도 잘게 쪼개어 마음을 담을 수 있습니다. 모래알 같거나 바위 같아도 기쁩니다. 마음에는 크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말만 키우면 큰돌처럼 무겁습니다. 기쁘면 얼싸안고 손뼉을 치고 껑충껑충 뜁니다. 겉치레를 쪼개어 내면 어느새 날듯이 가볍고 그림이 또렷합니다.…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1 23:12
작게 삶으로 063 곁말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63 곁말 《곁말, 내 곁에서 꽃으로 피는 우리말》 최종규 글 숲노래 기획 스토리닷 2022.6.18. 《곁말, 내 곁에서 꽃으로 피는 우리말》을 읽었다. 이 책은 두 갈래 글길로 이야기를 담았다. 앞쪽에는 우리말 이야기를 꼭지마다 열여섯 줄로 풀이를 한다. 뒤쪽은 넉줄꽃(사행시)을 노래한다. 넉줄꽃은 노래 같다. 가락이 흐른다. 넉 줄로 끊어서 쓴 글이지만, 줄줄이 읽으면 판소리처럼 길게 이어간다.…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1 23:11

작게 삶으로 062 쪽종이에 쓰기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62 쪽종이에 쓰기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권진옥 한문화 2000.6.20. 다섯 해 앞서 2018년에 어느 도서관에 가서 글쓰기 강좌를 두 달 들은 적이 있다. 두 달이 다 지날 무렵에 책나눔을 하였다. 이때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챙겨 온 분이 있었고, 내가 이 책을 받았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십 분 동안 멈추지 말고 그대로 쓰라는 대목이 나온다. 요즘 어느 시쓰기…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1 23:11

우리말 001 풀꽃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우리말 1 풀꽃 풀은 철마다 푸르게 자랍니다. 오늘은 다리를 지나면서 냇가를 바라보았습니다. 큰물에 말끔히 쓸려간 듯 자갈밭을 이루는 밭둑을 봅니다. 아직 겨울이라 풀이 돋지는 않습니다. 곧 봄을 맞이하면 푸릇푸릇 풀이 올라올 테지요. 풀은 작지만 찬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겨울이 가라앉을 무렵에 돋는 냉이를 비롯한 봄맞이풀을 보며 설렙니다. 풀이 돋는 곳에는 꼭 꽃이 있습니다. 먼저 줄기가 나오고, 잎이 …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1 23:11
작게 삶으로 061 너도 나도 가엾은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글님 ] 작게 삶으로 061 너도 나도 가엾은 《슬픈 나막신》 권정생 우리교육 2002.8.10. 방천시장에 있는 책방에 갔다. 책방에서 아기가 잔다. 책방지기도 소곤소곤 우리도 소곤소곤. 책방 어귀에 있는 종소리가 더 크다. 책방지기는 혼자 아기를 키울까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 아가 신발이 너무 작아 만지작거리다가 책을 훑는다. 다시 신발을 보니 궁금하던 일이 확 풀렸다. 가족사진이 있다. 카프카를 좋아해서 책 언저…
- 숲하루 글쓴이
- 2023-12-24 2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