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김정섭님 ] 한글 새소식 498, 499에 실린 김정섭님 글을 글쓴이가 배달겨레소리에 실어도 좋다고 하셔서 옮겨 싣습니다. (한자말은 되도록 ( ) 안에 넣고 우리말로 다듬었습니다. --- 다듬은 이: 한실 ------------------------------------------------------------------------------------------------------------------- 『표준국어 대사전』(의) 올림말 살펴보기 김 정 섭 1. 들머리 우리말 말집(사전)이 하는 구실은 말글살이를 바르고 아름답게 하도록 알려주고 보여주고 이끌어주는 일일 것이다. 곧, 우리말 말집(사전)은 우리 말글살이(의) 본보기이자 잣대이다. 그런데 그 동안 몇몇 사람이나 모임에서 만든 ‘사전’은 접어두고, 나라(정부)에서 목대를 잡아 1991해(년)(국어연구원)에 펴낸 『표준 국어 대사전』은 참(정)말 이런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이 말집(사전)은 만든다고 할 때부터 말이 많았고 펴내자마자 뭇사람들 입길에 숱하게 오르내렸다. 올림말(표제어), 대중말(표준말), 맞춤법, 사이시옷, 띄어쓰기, 뜻풀이, 쓰임새 따위 곳곳에 잘못이 수두룩하다
[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김정섭 ] 지난 일흔 해 넘게 우리말을 되살리려고 우리 나름대로 온갖 애를 다 써 왔다. ‘우리말 도로 찾기, 한글만 쓰기’, ‘국어 순화 운동’ 따위가 그것이다. 한글학회를 비롯한 여러 모임은 말할 것 없고 정부까지 나서서 이 일을 벌였지만 우리말은 제 자리를 찾지 못 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 말글살이에서 한문글자는 많이 줄었지만 한자말은 늘어났고 ‘우리말을 바로 쓰자’나 ‘우리말을 살리자’는 말은 다들 귓등을 넘겨 듣고 만다. 게다가 학교 교과서에는 다시 한문글자를 되살리려는 일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그 까닭을 간추려 보면 첫째, 우리말의 이름을 ‘국어’라 한다. 둘째, 우리말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모른다. 셋째, 한자말을 우리말이라 하고 한문글자도 우리 글자라고 한다. 넷째, 들온말이 무엇인지 모른다. 다섯째, 들온말을 가려내는 법을 만들지 않았고 들온말을 가려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여섯째, 먹물 든 사람들과 나랏일을 맡아하는 벼슬아치나 구실아치들이 옛날 중국 종살이 버릇에 찌들었을 뿐만 아니라 눈치나 보면서 비렁뱅이 노릇을 하던 못난 버릇에서 벗어나지 못 한 것이 그것이다. ‘국어’는 ‘나라말’을 일컫는 한자말이다.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