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고 思考 논리적 사고 → 꼼꼼 생각 / 찬찬 생각 진보적 사고 → 앞선 생각 / 새로운 생각 사고 능력 → 생각하는 힘 / 생각힘 사고의 영역을 넓히다 → 보는눈을 넓히다 / 눈길을 넓히다 극단적인 사고를 배격하다 → 외곬을 물리치다 / 외곬넋을 물리치다 그런 근시안적인 사고는 → 그런 좁은 틀은 / 그런 얕은 눈은 ‘사고(思考)’는 “1. 생각하고 궁리함 2. [심리] 심상이나 지식을 사용하는 마음의 작용. 이에 의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직관적 사고, 분석적 사고, 집중적 사고, 확산적 사고 따위가 있다 3. [철학] = 사유(思惟)”를 가리킨다고 해요. ‘궁리하다(窮理-)’는 “2.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깊이 생각하다”를 가리킨다지요. 곧 ‘사고 = 생각하고 생각함’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신문 어제하고 똑같이 굴고 그제처럼 되풀이하면 오늘이 새롭기보다는 쳇바퀴를 돌겠지 새로 밝아오는 새벽에 씨앗 그리는 아침에 나로서 살아가는 낮에 별빛을 품는 밤에 멧새노래에 귀를 연다 풀꽃나무에 눈을 뜬다 해바람비에 몸을 둔다 들숲바다에 말을 놓고 살리는 이야기가 밝아 살림짓는 하루가 맑아 사랑하는 우리가 기뻐 생각하는 글줄로 배워 ㅅㄴㄹ 날마다 나오는 이야기꾸러미를 가리키는 이름이 여럿 있으니, ‘일보’에 ‘신문(新聞)’이 있습니다. 낱말책은 ‘신문’을 “1. 새로운 소식이나 견문 2. 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사실이나 해설을 널리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정기 간행물”로 풀이합니다. ‘새얘기 = 신문’이란 얼거리인데, “새로운 이야기”라 하지만, 정작 하루가 다 지나지 않아도 낡거나 묵거나 지난 이야기로 잊히기 일쑤입니다. 날마다 궂거나 아프거나 고단한 이야기가 쏟아지기에 ‘오늘 아닌 어제 이야기’조차 잊으려고 할는지 모르는데, 이야기꾸러미 이름부터 아직 우리 나름대로 새롭게 가꾸려는 마음이 깃들지 않은 탓도 있다고 느껴요. ‘새뜸(새로 뜨다. 새롭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노동 네가 흘리는 땀은 볼을 타고 등줄기 흘러 이 땅을 적시더니 흙이 보슬보슬 기름지다 네가 들이는 품은 손길 닿고 발걸음 담아 이 마을 보듬더니 집마다 즐겁고 아늑하다 네가 펼치는 일은 서로 잇고 함께 일렁여 이 숲이 푸르더니 뜻이 있게 꿈을 이룬다 같이 땀흘리고 쉬자 품앗이로 풀고 놀자 일동무는 노래하는구나 살림벗은 하루를 짓네 ㅅㄴㄹ 일본에서 퍼뜨린 한자말 ‘노동(勞動)’은 ‘노동자’나 ‘노동부’ 같은 데에 붙어서 널리 퍼집니다. 우리말 ‘일’은 차츰 멀리하거나 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낱말책에서 ‘노동·일’이란 낱말을 찾아보는 분은 몇이나 될까요? 한자말 ‘노동 = 몸을 움직여 일을 함’을 뜻합니다. 이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꾼·일터·일빛·일자리·일판·일꽃·일동무’처럼 ‘일’ 쓰임새를 못 넓히는 판입니다. 우리말 ‘일’은 열 가지 넘는 뜻하고 쓰임새가 있어요. 이 가운데 첫째는 “뜻하거나 바라거나 그리거나 일어나거나 맞이하는 모든 것. 물결이 일듯, 하루가 일어나듯, 몸을 일으키듯, 어제하고 오늘이 잇듯, 첫밗으로 나아가는 길이 ‘일’”이라고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포근틀 어머니하고 아버지를 아울러 ‘어버이’라 하는데, 두 사람 가운데 한쪽만 가리키기도 합니다. 둘이 아닌 한 사람이 아이를 돌본다면 따로 외돌봄이라 할 만하고, 외엄마나 외아빠라든지, 혼엄마나 혼아빠라 하면 되겠지요. 그렇지만 굳이 혼돌봄이라 할 까닭은 없습니다. 한어버이도 어버이입니다. 아이들은 하나이든 둘이든 늘 따뜻하게 감싸는 보금자리를 누립니다. 푹신한 자리는 꼭 두 사람이어야 이루지 않아요. 나이나 돈이나 힘이 더 있어야 아늑한 자리를 일구지 않습니다. 오롯이 사랑이라는 마음이기에 외어머니도 외아버지도 살림집을 즐거이 건사합니다. 옹글게 사랑이라는 눈빛이기에 모든 어버이는 아이하고 새롭게 살림을 지으면서 오늘을 맞이해요. 갓 태어난 아기가 너무 힘들거나 어머니가 아프면 포근틀에 두기도 합니다. 사람도 병아리도 작은 새도 씨앗도 풀싹이며 꽃망울도 모두 매한가지예요. 따사로우면서 부드럽고 싱그러이 어루만지는 숨결이 흐를 적에 튼튼히 자랍니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또래집 아픈곳을 찌르니 아프다고 외칩니다. 아픈데를 치니 불뚝불뚝 일어섭니다. 덜미를 잡히니 기운을 못 낸다지만, 슬기롭거나 착하게 살아간다면, 흉을 잡힐 일이 없습니다. 아파서 멍이 들고 멍울로 맺히는데, 스스로 아프다고 자꾸 여기기에 멍을 키우고 멍울이 퍼지기도 합니다. 얼핏 보면 빈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으나, 새롭게 보면 빈곳에 오늘부터 새롭게 가꾸어서 채울 수 있어요. 빈틈이기에 끼워맞추지 않아요. 알맞게 살리려고 즐겁게 북돋우는 한가운데로 삼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뒤따르는 마음이 아닌, 잠자코 흐름을 살피고서 느긋이 나아가는 마음이기에 씩씩해요. 풀꽃나무를 헤아리지 않는 옆집이라면 풀죽임물(농약)을 잔뜩 쓰거나 나무를 마구 베겠지요. 푸른숲을 품으려는 이웃집이라면 개구리노래를 함께 누리면서 마을에 멧새가 내려앉도록 나무를 심을 테고요. 마음이 맞기에 서로 동무하는 살림길로 나아가는 어깨장사를 이룹니다. 한벗이 되어 장사를 하고, 나란히 손잡고 걸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화끈하다 흔히들 아이는 어버이한테 자랑이라고 하는데, 어릴 적에 이런 말을 들을 적마다 갸우뚱했어요. 날마다 두들겨맞고 꾸지람을 듣는데 어떻게 자랑이나 빛살일까 싶더군요. 툭하면 맞을 적마다 왜 태어났는지 알 길이 없었고, 까닭도 없이 맞거나 꾸지람을 들으면 그저 내 탓이거니 여겼습니다. 오늘날에도 아이를 때리는 어버이가 있을 테지만, 예전처럼 주먹을 추레하게 휘두르는 이는 확 줄었습니다. 다만 어른아이 사이에서 주먹이 덜 오가되, 또래 사이에서는 따돌리면서 때리는 지저분한 짓이 다 사라지지 않았고, 막나가듯 사납게 구는 어린이·푸름이·젊은이도 적잖습니다. 어떤 마음에서 비롯하는 바보짓일까. 어떤 마음에서 나오는 엉터리일까요. 사랑을 심기에 사랑이라는 열매를 얻습니다. 사랑이 없는 삶이기에 하나도 안 빛나는 삶입니다. 처음부터 무엇이든 잘 할 줄 아는 아이가 없을는지 모르나, 누구나 처음에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태어났어요. 아이 앞에서 얼굴이 화끈할 만한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 욕 辱 욕을 먹다 → 헐뜯기다 아무에게나 욕을 퍼붓는 → 아무한테나 막말을 퍼붓는 극단적인 욕으로부터 시작되는 수가 많았다 → 모딘 삿대말부터 하는 수가 잦았다 아버지에게 욕을 들을 만하다 → 아버지가 나무랄 만하다 욕을 당하던 한을 풀었다 → 창피한 설움을 풀었다 이렇게 욕되게 사느니 → 이렇게 짓뭉개져 사느니 친구에게 바보라고 욕하다 → 동무를 바보라고 까다 ‘욕(辱)’은 “1. = 욕설 2. 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음 3. 부끄럽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일 4. ‘수고’를 속되게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거친말·구정말·구지레말·깎음말·낮춤말·더럼말’이나 ‘까다·왁·왁왁·왁왁거리다·악다구니’나 ‘꾸중·지청구·나무라다’로 손볼 수 있어요. ‘뒷말·뒷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 복잡 複雜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 까다롭게 얽힌 길미 생각이 복잡하다 → 생각이 어지럽다 마음이 복잡하다 → 마음이 싱숭생숭 일이 점점 복잡하게 꼬였다 → 일이 자꾸 꼬였다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다 → 길이 까다롭다 거리에 사람들이 복잡하다 → 거리에 사람들로 북적인다 복잡하고 어수선하다 → 어수선하다 ‘복잡(複雜)’은 “1. 일이나 감정 따위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가 얽혀 있음 2. 복작거리어 혼잡스러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말 ‘복작거리다’를 한자말로 ‘혼란’이라 하니 겹말풀이입니다.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가 얽혀’라는 뜻풀이는 겹겹말입니다. 그저 우리말로 “갈피를 못 잡다·고개를 갸우뚱하다”나 ‘가득하다·그득하다·길다·여러·여러 가지’나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쇠날 이레말 - 사자성어 12 극기훈련 무슨 고강도의 극기훈련을 받는 것처럼 → 무슨 고된길을 가는 듯 마치 극기훈련을 하는 듯 힘들었다 → 마치 가시밭길을 가는 듯 힘들었다 극기훈련을 하고 있는 게 아니야 → 벅찬 일을 하지 않아 / 어려운 일을 하지 않아 극기훈련 : x 극기(克己) : 자기의 감정이나 욕심, 충동 따위를 이성적 의지로 눌러 이김 훈련(訓鍊/訓練) : 1. 기본자세나 동작 따위를 되풀이하여 익힘 2. 가르쳐서 익히게 함 3. [교육] 일정한 목표나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실제적 교육 활동. 정신적인 것과 기술적인 것이 있다 어렵거나 힘들게 놓은 곳을 지나가야 한다면 ‘가시밭·가시밭길·가시밭판·가싯길’이나 ‘자갈길·모진길·모진판’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싸움말(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책숲마실 스스로 아름답게 ― 서울 〈뭐든지 책방〉 어제 어쩌다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라는 데를 아마 열다섯 해 만에 지나가 보는데, 이 앞에 선 ‘지킴이(경비원)’가 사람들을 매섭게 노려보면서 입가리개나 차림새를 꼬치꼬치 따지면서 윽박지릅니다. 어깨띠를 차면 스스로 대단하거나 잘난 줄 알며 ‘마름’질을 일삼는 허수아비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습니다. 입가리개로 코를 옴팡 안 덮는 길손이 하나라도 있으면 〈교보문고〉에 큰일이라도 터질까요? 그런데 ‘교보문고 안쪽에 있는 찻집’에 바글거리는 사람은 아무도 입가리개를 안 하면서 재잘재잘 큰소리로 수다를 떠는데요? 이들더러 왜 ‘입다물고 입가리개 똑바로 써!’ 하고 윽박지르지 않을까요? 우리는 넋나간 나날을 보냅니다. 고작 1미터도 아닌 10센티미터 옆에서는 깔깔깔 떠들면서 입가리개를 안 합니다. ‘어깨띠를 두른 지킴이’는 저쪽은 안 쳐다보면서 이쪽을 지나다니는 사람들한테 이 말 저 말 무섭게 읊습니다. ‘좋은책’을 읽기에 ‘좋은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좋은마음’이란 따로 없습니다. ‘좋은길’조차 없습니다. ‘좋음·나쁨’은 ‘옳음·그름’으로 가르는 굴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