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숲노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말. 바람넣다 사르랑사르랑 바람이 붑니다. 바람은 늘 다르게 소리를 냅니다. 어느 날은 산들산들 선들선들 설렁설렁 살랑살랑 하는데, 어느 날은 샤랑샤랑 사랑사랑 소리를 들려줍니다. 얼른 숲으로 와서 푸르게 노래하라고 구슬리는 듯합니다. 바람이니까 ‘바람넣는’ 노래를 들려주는구나 싶은데, 언제 어디에서나 산뜻하면서 보드라이 말을 하고 생각을 지피라고 이끌지 싶어요. 가을빛은 알록달록합니다. 가을숲을 보며 가을무지개가 떠오릅니다. 그저 노란물 하나가 아닙니다. 빨간물투성이도 아닙니다. 노라면서 바알갛고, 붉으면서 누렇습니다. 아직 푸른 기운이 남기도 하고, 짙은 흙빛이 되기도 하는 가을물이지 싶어요. 딱잘라서 무어라 나타내기 어렵지만, 한결같이 울긋불긋 출렁이는 가을물을 바라보다가 이 빛물결에 바로 뛰어들어 마음이며 몸을 새롭게 감싸 볼까 싶어요. 그러니까 가을에는 가을빛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가을바람을 고스란히 쐬면서, 가을볕을 제대로 쬐면서, 가을길을 걷는 가을노래로 한빛
[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한실 . 빛박이 : 뮘그림(영화) 말모이 ] 꽃봉오리 같은 우리 아이들이 첫 배곳에 들면 빼어나고 거룩한 배달말은 어쩌다가 배우고, 할매 할배들이 오랫동안 살려 가꾸어 온 겨레말에는 아예 없던 (한글)왜말을 배우고 익혀요. 섬나라 사람들 종살이에서 벗어난지 일흔 다섯 해가 넘었는데도 저네들이 배달말 없애려고 세운 “학교”에서는 오늘날에도 왜놈들이 그토록 바라서 씨 뿌려놓은 왜말을 가르치고 있어요. 가슴이 미어질 일이지 않아요? 그런데 이런 책(이른바 교과서)을 만드는 사람들도 책속에 담긴 한글 왜말을 가르치는 가르침이(교사,선생님)들도 이런 엉뚱한 짓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고 있답니다. 어떻게 이런 짓거리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여덟살 아이들이 배곳에 들자마자 배우는 첫배곳 ‘배달말 1-1 가’(초등국어 1-1 가)에서 찾아 바로 잡아 볼까요. 본디 국어란 말은 배달말(그때는 조선말)을 죽이려고 저들이 세운 학교에서 가르치던 왜말을 일컫던 말인데 오늘날 우리가 이 말을 써요. 참 어처구니없지 않아요. 이 말부터 어서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막둥이 임금처럼 나랏말이라 하든가 처음 우리말 이름인 배달말이라고 불러야 마땅하겠지요. 하기는 오늘날에
[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한실 . 빛박이 완산그위집 ] 그건 아주 쉬운 일입니다. 참말로 잡을 마음이 있다면... 모둠집(아파트)이든, 홀로집(단독주택)이든 집은 사람이 들어가 살려고 짓습니다. 그리고 누리는 아주 고르게 짜여 있어서 한 사람이 한 때(동시)에 두 집에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집집마다 집이 한 채 있으면 넉넉하지요. 옮겨 간다든가 할 때 얼마동안 (길어야 한 해 안) 두 채를 가질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한집에 집 한 채(윗채, 아랫채는 한 채로 치고)를 갖도록 하고 더 갖고 싶은 사람한테는 지님낛(보유세)을 많이 내도록 하면 됩니다. 이를테면 집값이 1억원이면 둘째 집에는 해마다 3천만원, 셋째집에는 6천만원을 낛돈(세금)으로 내도록 하고 이 돈으로 집 없는 사람을 도와주면 아주 돈 많은 사람 말고는 집 가져서 돈 남기려고 집을 여러 채 가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집이 없어 온삯(전세)을 내고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집값이 1억원이면 온낛을 6천만원 넘게는 못 받게 묶어 두고 두 해마다 이를테면 온낛을 온에둘(2%) 넘게 못 올리게 해야겠지요. 달삯을 내고 사는 사람들은 더욱 나라가 보살펴 해마다 달삯을 온에 하나(1%) 넘게는 올려 받지
[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한실 . 빛박이 : 날개 ] 우리 배달말로 겨레삶을 오롯이 드러낼 새뜸(뉴스,신문)을 내는 기쁨을 온 겨레와 함께 나누어요. 우리 겨레가 마땅히 우리말로 말글살이를 해가야겠지만, 억눌리고 뒤틀리고 구부러진 겨레삶을 살아오는 사이에 우리말에 섞여 들어온 한글왜말, 한글되말, 한글하늬말(서양말)이 오히려 우리 말글살이 줄기를 차지하고, 우리말은 갈수록 줄어들어 잔가지에 지나지 않게 되었네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지요. 우리말을 이렇게 헐벗게 한 으뜸은 한글왜말이어요. 배곳(학교)에서 배워 한글로 쓰고 말하는 거의 모든 말이 우리말이 아닌 한글왜말이고, 그래서 이제 한글왜말이 우리말인줄 잘못 알고 있는 사람조차 꽤 많답니다. 이를테면 주방은 왜말이고, 부엌은 배달말이듯이, 고객은 왜말이고 손님은 우리말이며, 출발하다는 왜말이고, 떠나다, (집)나서다는 겨레말이에요. 마찬가지로 감사하다는 왜말이고 고맙다는 우리말이며 국어는 왜말이고 나랏말은 배달말입니다. 그러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사상, 세계, 지혜... 우리가 나날살이에서 입열어 내뱉는 거의 모든 말마디가 모두 한글왜말이지요. 그러면 뭐가 우리말일까요 ? 나눔(정치),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