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온눈 바라볼 수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뛰어난 남처럼 꿰뚫지 못한다고 여기는 마음이 자라면서 그만 흔히 알 만한 길을 못 보는구나 싶어요. 깨닫지 못할 사람은 없는데, 빼어난 남이 아닌 수수하거나 모자란 나는 안 된다고 지레 생각하면서 어느새 온눈도 속눈도 스스로 잃는구나 싶습니다. 갈고닦는 온눈길이 있고, 문득 알아차리는 속눈길이 있습니다. 타고나야 밝은눈이지 않습니다. 찬찬히 헤아리면서 하나하나 알아갑니다. 저 새를 볼까요? 이 풀벌레를 보면 어떤가요? 가만히 새바라기를 해요. 물끄러미 하늘바라기를 하면서 하루를 누려요. 멀리보기를 하려고 먼길만 살피다가는 곁을 쉽게 놓칩니다. 단단한 쇠붓으로 새겨야만 오래가지 않아요. 물감붓으로 부드러이 그려도 마음에 아로새길 만합니다. 아마 나무칼보다 쇠칼이 단단할는지 모르는데, 단단하기에 더 좋거나 낫거나 세지 않습니다. 그저 쓰임새가 다를 뿐입니다. 환하게 깨우치고 싶다면 마음부터 느긋하게 풀어놓으면 돼요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마무리잔치 나는 나를 드러낼 적에 빛납니다. 너는 너를 나타낼 적에 빛나요. 자랑하자는 소리가 아닙니다. 참된 나랑 네가 스스럼없이 만날 수 있을 적에 서로 마음을 밝히면서 즐겁게 오늘 이곳에서 새길을 연다고 느껴요. 꾸미는 겉모습을 보여준다면 덧없어요. 치레하는 겉발림에 머문다면 부질없지요. 아무렇게나 혀를 놀리지 말고, 가라사대 타령을 하지 말고, 수더분하면서 수수하게 생각을 털어놓을 적에 모든 하루가 꽃잔치처럼 열리는구나 싶어요. 차근차근 수다잔치를 폅니다. 차곡차곡 노래잔치를 나눕니다. 다소곳이 마무리잔치를 하고, 도란도란 온갖 이야기가 흐르는 뒤풀이도 해봐요. 엉터리 술잔치나 뜬금없는 막말잔치는 치워요. 말 한 마디에 포근히 숨빛을 얹어서 우리 보금자리를 사랑하는 마음결을 풀어놓아 봐요. 모든 어린이가 마음껏 뜻을 펴고 이야기하는 마을이 아름답습니다. 모든 푸름이가 꿈을 속삭이고 펼치면서 흉허물없이 어깨동무하는 나라가 즐겁습니다. 말 한 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