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쏠쏠하다 반가운 벗은 어떤 가시밭길도 꺼리끼지 않고 찾아와서 손을 잡습니다. 서로 동무가 되니 즐거운 눈빛으로 이야기를 지펴서 좋습니다. 함께 어울리는 사이는 어떤 일이든 넉넉하게 맡으면서 무던하고도 새첩구나 싶은 마음이 됩니다. 걱정은 걱정을 낳는답니다. 어려운 일도 쉬운 일도 없으니 수북수북 쌓인 일이라고 푸념하지 말아요. 어느 일이든 할만합니다. 나쁠 일이란 없어요. 알맞게 풀고 거뜬히 해내 볼까요. 차근차근 하다 보면 쏠쏠히 피어나는 보람이 있으니, 차고 넘치도록 웃음꽃을 피워서 둘레에 나워요. 하늘을 뒤덮은 구름은 비를 뿌리기도 하지만 여름철에 그늘을 베풀기도 합니다. 마음에 가득한 근심으로 두 다리가 무겁다면, 마음에 넘실거리는 기쁨이라면 두 다리가 가벼울 테지요. 무엇을 담뿍 담을까요? 무엇을 듬뿍 펼까요? 스스로 생각하는 대로 나아가는 길이에요. 솔찮이 좋아야만 가는 길이 아닌, 멧더미 같은 수렁이 있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가는 길입니다. 겹겹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한겨레 우리말’은 우리가 늘 쓰면서 막상 제대로 헤아리지 않거나 못하는 말밑을 찬찬히 읽어내면서, 한결 즐거이 말빛을 가꾸도록 북돋우려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우리 말밑을 우리 삶터에서 찾아내어 함께 빛내려는 이야기입니다. 한겨레 우리말 ― 쏠, 즐겁게 노래하는 물 둘레에서 쓰는 말을 그냥그냥 쓰면 모든 말을 그저 외우기만 해야 합니다. 둘레에서 쓰는 대로 우리가 나란히 쓰려면 참말로 다 외우지 않고서는 쓰지 못해요. 그런데 외우지 않고도 말을 하는 길이 있어요. 스스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 말을 어떻게 지었을까 하고 밑바탕을 생각하고 살피다 보면 처음 듣거나 마주하는 말이어도 문득 느낄 만하고, 거듭 생각하는 사이에 뜻이며 쓰임새이며 결이 우리한테 스며들어요. 한자말 ‘폭포’가 있어요. 우리말 ‘쏠’이 있어요. 두 낱말은 같은 물줄기를 가리킵니다. 아마 ‘폭포’란 한자말은 어린이도 익히 들었을 만하지만, ‘쏠’이란 우리말을 들은 어린이는 드물리라 생각해요. 어른도 거의 못 들었을 테고요. ‘폭로’란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를 가리킵니다. 자, ‘폭포’라 할 적에 이 한자말 어디에서 ‘쏟아진다’는 느낌이나 뜻을 알아챌 만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