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삶으로 053 이름값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53 이름값 《달에서의 하룻밤》 패티 스미스 김선형 옮김 마음산책 2021.2.15. 《달에서의 하룻밤》은 막 나와서 책집에 깔리던 2021년에 처음 사서 읽었다. 그때에는 좋았다고 느꼈는데, 요 며칠 사이에 다시 읽으니 아니더라. 소설이라기에는 심심하고 여행일지라기에는 더 심심하다. 자서전도 아니고 회고록도 아니다. 어느 한 대목도 내 마음을 찡하게 울리지 못 한다. 그런데 이태 앞서 읽을 적에는…
- 숲하루 글쓴이
- 2023-12-07 22:49

작게 삶으로 052 내가 쓰고 싶은 글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52 내가 쓰고 싶은 글 《천재 유교수의 생활 2》 야마시타 카즈미 소년 매거진 찬스 학산문화사 1996.12.25. 어제 글잔치(백일장)에서 심사를 처음 맡아 보았다. 다른 사람들이 여러 가지를 하는 동안, 나는 심사위원으로서 글을 읽고 뽑는다. 어르신들이 쓴 글은 짧고 투박했다. 거의 모든 분들이 “선생님 고맙습니다” 같은 글만 적으셨다. 어르신들 마음을 담아내지 못 했다. 글을 이제 처음으로 …
- 숲하루 글쓴이
- 2023-12-02 17:59

작게 삶으로 051 한 그루 나무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51 한 그루 나무 《랩걸》 호프 자런 김희정 옮김 알마 2017.2.16. 지난해 여름에 어느 이웃이 《랩걸》이 좋으니 읽어 보라고 했다. 그분은 하루에 몇 쪽씩 아껴가면서 읽는다고 했다. 참 좋은 책인가 하고 여기다가 다른 이웃한테 《랩걸》을 사서 읽으려 한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풀꽃나무하고 놀던 나날》이 훨씬 낫다고 하더라. 이분 얘기로는, 과학자는 나무를 과학으로 볼 뿐이라서, 나무 마음에…
- 숲하루 글쓴이
- 2023-12-02 09:40

작게 삶으로 050 내 손으로 나를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50 내 손으로 나를 《소리내는 잣나무》 블라지마르 메그레 한병석 옮김 한글샘 2007.10.20. 몸살을 앓았다. 비나리(제사) 떡을 먹은 뒤 갑자기 머리가 묵직하더니 추웠다. 끙끙 앓으며 스물한 시간을 꼬박 잤다. 다시 깨서 열 몇 시간을 또 잤다. 꿈도 꾸지 않고 잠을 이렇게 오래 잘 수 있나 싶었다. 그리 맑지 않은 몸인데 《소리내는 잣나무》를 읽었다. 두어 쪽 읽다가 잠들고, 또 일어나 몇…
- 숲하루 글쓴이
- 2023-12-02 09:40

작게 삶으로 049 눈으로 마음으로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9 눈으로 마음으로 《예찬》 미셀 투르니에 김화영 옮김 현대문학북스 2000.10.20. 세 해 앞서 《예찬》을 처음 읽었고, 오늘 이 책을 새로 읽었다. 세 해 앞서 이 책을 읽고서 ‘좋다’고 남겼는데, 오늘 다시 읽고는 ‘+’를 보탠다. 《예찬》은 “눈이 왕이다. 눈이 마음보다 더 중요”하다고 들려준다. 틀림없이 눈으로 많이 보고, 눈으로 느껴서 알아가는 일이 많다. 책도 거의 눈으로 보면서 …
- 숲하루 글쓴이
- 2023-12-02 09:39

작게 삶으로 048 마음을 알기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금서밭] 작게 삶으로 048 마음을 알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정동호 옮김 책세상 2000.8.20. 얼마 앞서 수필협회에서 여는 배움마당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니체를 이야기했다. 강사는 ‘세 변화에 대하여’와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 두 꼭지를 읽어 보라고 하더라. 집에 와서 살피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2010년 4월에 장만해 두었더라. ‘세 가지 변화’를 읽어 본다…
- 숲하루 글쓴이
- 2023-12-02 09:38

작게 삶으로 047 누가 시인일까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7 누가 시인일까 《아동시론》 이오덕 굴렁쇠 2006.11.10. 둘레를 살펴보니 배우는 사람이 많다. 아이들은 유치원과 학교를, 나처럼 아줌마들은 시를 배우고 글을 배우고 낭송을 하고 운동을 하고 산을 가고 저마다 좋아하는 일을 학교 다니듯이 돈을 내고서 배운다. 퇴직해서 배우는 사람은 일자리 걱정 돈 걱정 없어 부럽다. 어르신은 어르신대로 아이들 유치원 가듯 배움터를 간다. 참말로 우리는 배우…
- 숲하루 글쓴이
- 2023-11-21 23:10

작게 삶으로 046 묻고 답하기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6 묻고 답하기 《나는 누구인가》 라마나 마하리쉬 이호준 옮김 청하 1987.4.25 열두 해쯤 앞서 짝이랑 홍제암이란 곳에 간 적 있다. 그때 절에서 뵌 스님한테 책을 하나 알려주시면 잘 읽어 보겠노라고 여쭈었다. 스님은 머리를 깎은 뒤로는 바깥에서 나오는 책을 읽지 않아서 잘 모른다고 하셨다. 그러다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책을 읽고서 머리를 깎았다고 하시기에 책이름을 적어 놓았다. 여섯 해쯤…
- 숲하루 글쓴이
- 2023-11-21 23:08

작게 삶으로 045 맨몸으로 새롭게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5 맨몸으로 새롭게 《80세 마리코 1》 오자와 유키 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10.23. 그제는 짝이 시골에 가서 무와 배추를 뽑아 왔다. 짝은 얼마 앞서 몸에 칼을 댔다. 아직 개운하지 않을 텐데 시골집에 가서 시골 어른이 꾸짖는 말을 고개도 못 들며 고분고분 들었다고 한다. 짝은 시골집에 자주 전화를 하고 다녀오지만, 나는 전화도 잘 안 한다. 살갑게 하면 좋겠다고 여기면서도 정작 살…
- 숲하루 글쓴이
- 2023-11-16 23:11

작게 삶으로 044 하루를 배운다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게 삶으로 044 하루를 배운다 《천재 유교수의 생활 1》 야마시타 카즈미 신현숙 옮김 학산문화사 1996.12.25. 세 해쯤 앞서 《천재 유교수의 생활 1》를 읽을 적에, 막내아들이 우리 엄마가 무슨 책을 읽나 하고 들여다보더니 놀렸다. “엄마는 내가 만화책 읽으면 뭐라 카더니, 와 엄마가 만화책 읽노? 읽지 마! 읽지 마!” “잘 나온 책이야, 내가 읽고 이다음에 네 아이한테 물려주려고 샀지.” 막내아들은…
- 숲하루 글쓴이
- 2023-11-16 2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