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뮘그림 보리 ] 우리말로 듣는 알아차림을 바로 세우는 큰 가르침 붓다 말씀 가운데 "긴 말씀"을 모아놓은 디가니까야 (D22)에 실린 마하사띠파타나숫타(대념처경)를 우리말로 듣는 책 입니다. 당신의 알아차림에 따뜻한 벗이 되길 바라며, 오롯이 알아차리고 오롯이 바라보는 오늘 . 두손모아 . 우리말 : 한실 스승님 움직그림 * 소리 : 보리 곳 : 솔메 나날들 (속리산) .
[ 배달겨레소리 글씀이 한실 ] 여러분은 우리말로 몇까지 셀 수 있습니까?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하나 열아홉 스물 서른 마흔 쉰 예순 일흔 여든 아흔 온.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마흔아홉 쉰 또는 쉰아홉까지는 잘 세다가 그 다음에 예순하면 육십으로 넘어가고. 또 그 다음에 육십 칠십 팔십 구십 이렇게 세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도 온, 온이 백인데요. 온이 백을 밀어내고 안방차지해서 온이라고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온 누리나 온 집안 같은 말에서 그 자취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말로 셈을 안 하다 보니까 옛날 같으면 열줄 스무줄 마흔줄 쉰줄에 들었다 이렇게 말한 것을 오늘날은 다 십대 이십대 삼십대 사십대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말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쉰 해 앞만 해도 쉰줄에 들다, 그 사람은 마흔줄일걸? 이랬던 거죠. 그런데 이제 열줄 이러면 거의 귀에 거슬리다시피 안 들어오지요? 그 사람 아직 열줄일걸 아냐 스무줄일 거야 이랬던 것을 오늘날 이 대가 줄을 밀어내고 자리차지한 거죠. 마흔아홉 쉰 쉰하나 이래 가다가 예순 일흔 해야 할 때 육십 칠십으로 건너뛸 뿐 아니라 육순
[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한실 . 빛박이 보리] 마음닦기란 무엇인가 ? * 왜 마음을 닦나요 ?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 마음이 더러워지면 우리는 괴로워져요. 곧 바라거나 골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밉거나 싫거나 근심걱정이 생기면 마음이 괴롭고 힘들어요. 또 이 괴로운 마음을 내 안에만 가두어 두지 못하고, 둘레 사람들한테 퍼뜨리고, 그러면 곁에 있던 사람들 마저 괴롭고 힘들어요. 우리는 오래 묵은 마음 버릇 때문에 늘 이렇게 스스로 마음을 더럽히고는 까닭도 잘 모른채 괴로워하며 살아요. 이건 바르게 사는 길이 아니지요. 사람은 누구나 괴로움에서 벗어나 언제나 흐뭇하게 살아갈 수 있는데...... * 마음닦기란 뭘까요 ? 마음닦기란 말 그대로 마음을 깨끗이하는 일이에요. 옷이 더러워지면 빨래하고, 몸이 더러워지면 씻을 줄은 집에서든 배곳에서든 어릴 때 부터 가르치고 배워서 누구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스스로 마음을 더럽혀, 이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마음을 더럽히지 않는 길, 더러워진 마음조차 깨끗이 닦을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아는 이는 매우 드물어요. 어버이도 가르침이도 스스로 이것을 몰라 아이들한테 가르쳐주지 못하고, 아이들은 자라면서 마음닦을 수 있
[ 배달겨레소리 글씀이 빛처럼 ] 두 즈믄 스물해 시월 열여드레 맑음 여름지이 나날적기(일기) 오늘은 마늘 심는 날. 어제는 밭에 돌을 골라내고 구멍 뚫린 비닐을 씌워 두둑을 마련(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구멍에 하나씩 마늘을 심습니다. 왼손가락으로 땅에 구멍을 내고, 오른 손에 마늘을 쥐고, 뿌리가 나오는 부분이 밑으로 가고 싹이 나오는 부분이 위로 가게 마늘을 넣고 흙을 덮어주면 됩니다. 여러 번 하다 보니 길수가(요령이) 생기네요. 마늘쪽의 둥근 데를(부분을) 손가락으로 밀어 땅에 박으니 좀더 수월하네요. 왼손 둘째나 군데 손가락으(검지나 중지)로 구멍을 파는 것도 “ㄱ” 자 꼬챙이 같은 연장이(도구가) 있으면 편할 것 같은데, 이미 그런 연장이 저자(시중)에 나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배달 겨레는(민족은) 워낙 애짓기 잘해서(창의적이어서) 이거 있어야(필요)하겠다 싶으면 누리집(인터넷) 뒤져보면 벌써 나와 있더라구요. 마늘 한쪽한쪽 마음(정성)껏 심다보니 어느덧 끝나버렸습니다. 여름지이(농사)는 걷(수확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씨를 뿌릴 때 정성을 들이는 마음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벼를 벱니다. 벨틀(기계)로 하니 베서 바로 자루(포대)에 담깁니다
[ 배달겨레소리 뮘그림 보리 ] 우리말로 듣는 알아차림을 바로 세우는 큰 가르침 붓다 말씀 가운데 "긴 말씀"을 모아놓은 디가니까야 (D22)에 실린 마하사띠파타나숫타(대념처경)를 우리말로 듣는 책 입니다. 당신의 알아차림에 따뜻한 벗이 되길 바라며, 오롯이 알아차리고 오롯이 바라보는 오늘 . 두손모아 . 우리말 : 한실 스승님 움직그림 * 소리 : 보리 곳 : 솔메 나날들 (속리산) .
[ 배달겨레소리 뮘그림 보리 ] 밝춤 . 얼이 깃든 말. 밝.은 우리 얼이 빛나게 춤추는 누리되길 빛나라. 밝사람 . 뮘그림- 보리 ( bori_ink ) 소리- 백정현( beck jung hyun - flow ' tonal unity . vol 2 ' )
[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숲노래] “풀꽃나무 노래”는 우리말사전을 새로 쓰는 ‘숲노래’가 풀꽃나무하고 얽힌 낱말이나 이름을 놓고서 어린이부터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노래꽃(동시)으로 이야기를 묶는 글입니다. 이 노래꽃은 열여섯 줄로 봄여름가을거울을 그리고, 뜻풀이하고 보기글하고 줄거리를 하나로 묶습니다. 풀꽃나무 노래 : 가랑잎 바람 한 줄기 오면 가릉가릉하다가 턱 툭 툭 바람 두 줄기 불면 또르르 뚜르르 구르기 놀이 할미새가 척 내려앉으면 가스락가스락 가볍게 고양이가 착 밟고 가면 보스락보스락 시원히 가을에 지는 갈잎나무 갈잎이란 가랑잎 봄여름에 지는 후박나무 노랗게 발갛게 익는 마른잎 나뭇가지 품에서는 해바라기로 살아가고 나무뿌리 곁에서는 흙바라기로 사랑하고 가을이 깊으면서 바짝 마르는 잎이어서 ‘가랑잎’이요 ‘갈잎’이라고도 합니다. ‘가을잎’인데, 네철 푸르게 우거지는 나무는 봄여름애 ‘마른잎’을 내놓아요. 후박나무가 그렇지요. 가지에서 톡 떨어져 뿌리 곁에 툭 닿으면 이제 흙으로 돌아갑니다. 풀꽃나무 노래 : 풀빛 뿌리는 새하얗지 떡잎은 옅푸르고 여름은 짙푸르며 가을은 울긋불긋 겨울에 흙빛으로 돌아가고는 새봄에 흙에 안겨 깨어나는 새로운 풀싹 푸릇푸릇 파
[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 빛박이 영주 ] 요즘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저도 9월 스무날에 땅콩 캐는 걸 처음으로 나날이 가을걷이를 하고 있습니다. 땅콩은 키가 자라지 않아 더 놔둬야 할 것 같았는데, 캐어보니 알이 꽉 차서 껍질이 얇은 걸 보면 좀 늦게 캔(수확한) 것 같았습니다. 두둑에 두더지 지나간 자국을 보니 두더지 때문에 땅콩이 튼튼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도 이만큼 내어주니 고마울 뿐입니다. 여름내 장마와 큰바람(태풍) 속에서도 잘 살아남아, 따서 볕에 잘 말려 두었던 붉은 고추도 닦아서 갈무리했구요. 한가위 무렵이면 톡톡 떨어지는 호두도 볕에 말렸다가 자루에 담아 무게도 재고 시렁(선반)에 올려놨습니다. 좀 더 한갓(한가해)지면 껍질을 깨서 음식 만들 때 쓰기 수월하게 마련할 생각입니다. 여름내 푸졌(풍성했)던 풋고추, 깻잎, 가지, 여주도 따서 장아찌를 담갔습니다. 호박과 가지는 썰어 볕에 말려 마른(건)나물로 마련을 했구요. 고구마 줄기와 잎도 말렸습니다. 겨울에 푸성귀 드물(귀할) 때 한 몫 할 것입니다. 작두콩과 여주는 차로 만들었습니다. 작두콩은 코앓이(비염)에 좋다고 하고, 여주는 당뇨병에 좋다고 합니다. 비염이나 당뇨병 있는 동무들과 나
[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한실] 우리 글자가 없었을 때야, 우리말을 적어둘 길이 없으니, 한자를 빌어 우리말을 받아 적었다손 치더라도, 막둥이 임금님이 빼어난 우리 글자를 만들고 나서도, 우리글로 쉽게 적을 수 있는 우리말을 굳이 한자로 뒤쳐 적어야 한다고, 그래서 아직도 한자를 배워 써야 한다고 우기는 사람들 마음은 그 뿌리가 어디에 있을까요 ? 하늘은 우리말이어서 한자로 적을 수 없어요 천(天)이라고 뒤칠 수는 있지만. 땅도 한자로 쓸 수 없어요 지(地)라고 한글되말로 옮길 수는 있지만. 마찬가지로 아무리 한자에 목을 매는 사람도 사람이라고 한자로 적을 수 없고 같은 뜻을 가진 한자말 인, 인간이라고 쓰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말은 아니잖아요. 우리말은 우리글로만 적을 수 있고, 우리 글로 적을 때 가장 잘 살아나요. 그러므로 한자로 된 모든 말은 우리말을 밀어내고, 때로는 잡아먹고, 안방 차지하고 있으면서 두고두고 우리 겨레를 좀먹는 목에 가시 같은 말 같아요. 따라서 우리말을 살리는 길은 너무나 뚜렷하게 똑바로 곧게 나 있어요. 우리말을 밀어내고 자리 잡은 한자로 된 모든 한글왜말, 한글되말을 하나하나 가려내 멀리하고, 우리말을 되찾아 즐겨 쓰는 일이에
[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숲노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말. 틀깨기 깨는 사람이 두 갈래로 있습니다.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로 틀을 허물 뿐 아니라, 놀랍구나 싶도록 와장창 깨지요. 깜짝깜짝할 만하거나 새롭다 싶은데요, 어느 모로는 엄청나고 어느 모로는 대단합니다. 아름길을 선보이면서 낡은 틀을 부수는 사람이 한켠이라면, 막짓을 일삼으면서 사람들 마음을 와르르 무너뜨리는 사람이 한켠이에요. 어쩜 저렇게 멋질까 싶은 길이 하나라면, 어쩜 저렇게 추레할까 싶은 길이 둘인 셈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터에서는 어떤 틀깨기가 있을까요? 이 터전에서 우리는 어떤 틀버리기로 스스로 길을 내려 하나요? 슬기롭거나 사랑스러운 눈빛인지요, 아니면 뒷그늘에서 뒷돈이나 뒷이름을 거머쥐려는 뒷심을 쓰는 눈매인지요? 이 푸른별은 사람이며 풀꽃나무에 새랑 짐승이랑 풀벌레가 어우러지는 마당입니다. 다같이 누릴 삶자리예요. 널리 아름답도록 새길을 내는 하루이기를 빕니다. 두루 사랑스럽게 새빛을 나누는 오늘이기를 바라요. 고리타분한 담벼락이라면 깨뜨릴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