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보내는 글월 <2>
[ 배달겨레소리 살구 글님 ] 초리야. 한가위는 잘 보냈니? 울산은 큰바람이 지나갔다는데 괜찮아? 더구나 넌 나랏일꾼이라 큰 하늘땅일이 있을 때마다 밤새워 일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이 디위에는 어떻게 지나갔나 싶어 걱정이 좀 됐어. 그렇지만 우린 서로 아무 새뜸 없는 게 좋은 새뜸이라 여기니 너한테 굳이 손말틀을 걸거나 하진 않았어. 이런 내 마음을 너라면 잘 알 거라 생각해. 이곳 푸른누리는 벌써 방바닥을 뜨끈하게 하고 산단다. 난 올해 한달…
- 살구 글쓴이
- 2022-09-13 20:46
푸른책읽기 27 시골 육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책읽기 푸른책읽기 27 《시골 육아》 김선연 봄름 2022.6.24. 《시골 육아》(김선연, 봄름, 2022)를 읽었습니다. 서울에서 아이를 낳아 돌보는 하루는 ‘살림길’로 서기 어렵고 힘들며 지치기까지 하는 줄 느낀 어머니가 하루를 되새기면서 적바림한 이야기가 흐릅니다. 다만 ‘서울을 벗어나 상주에 깃들기’는 하되, 언제까지 시골에 머무를는지는 알 수 없겠구나 싶어요. 시골에 뿌리를 내리려는 …
- 숲노래 글쓴이
- 2022-09-13 20:41
푸른책읽기 26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책읽기 푸른책읽기 26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 임진택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0.11.10. 《애국가 논쟁의 기록과 진실》(임진택,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0)을 읽기 앞서까지 ‘애국가’란 이름인 노래를 돌아본 적은 없습니다. 노랫말에 담은 뜻은 훌륭하더라도 어린이가 알기 어려운 한자말이 많다고 느끼기는 했습니다. 어린배움터(국민학교)를 다니던 1982∼87년에는 날마다 이 노래…
- 숲노래 글쓴이
- 2022-09-13 20:28
숲에서 짓는 글살림 30. 못 알아듣겠소만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에서 짓는 글살림”은 숲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시골자락에서 아이들하고 살림을 짓는 길에 새롭게 맞아들여 누리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숲에서 짓는 글살림 30. 못 알아듣겠소만 ㅇ이라는 새뜸(매체)에서 제 빛그림(사진)을 몰래 가져다가 쓰면서 마치 ㅇ이라는 곳에서 찍어서 실은 듯이, 저희(ㅇ) 것인 듯 다룬 적 있습니다. 자, 저는 두 가지 말을 썼어요. ㅇ이라는 곳에서 “몰래 가져다가 썼다”는 말이랑 “저희 것…
- 숲노래 글쓴이
- 2022-09-13 20:18

곁말 30 헤엄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말빛 곁말 30 헤엄이 마흔 살이 넘도록 헤엄을 못 쳤습니다. 물하고 도무지 안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마흔너덧 무렵에 비로소 헤엄질이 무엇인가 하…
- 숲노래 글쓴이
- 2022-09-13 20:15
곁말 29 무릎셈틀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말빛 곁말 29 무릎셈틀 볼일이 있어 바깥으로 멀리 다녀와야 할 적에 셈틀을 챙깁니다. 자리에 놓고 쓰는 셈틀은 들고다닐 수 없기에, 포개어 부피…
- 숲노래 글쓴이
- 2022-09-13 20:13
[작은삶 28] 되새김질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은삶 28] 되새김질 문닫는 소리에 잠이 깼다. 한가위가 코밑이라 곁님은 시골로 떠났다. 친척 몇이 모여 무덤에 풀을 벤다. 그가 없으니깐 가게에 나가 봐야 한다. 시계를 맞추어도 일어나지 못하는데 문득 잠이 깼다. 혼자서는 어디 가지도 갈 곳도 마땅찮다는 생각이 일고, 같이 다닐 동무 하나 없다는 생각이 겹치자 잠이 확 깬다. 이대로 고히 자면 안 된다는 생각이 사로잡혀 벌떡 일어났다. 새끼손가락에 봉숭아물…
- 숲하루 글쓴이
- 2022-09-13 20:13
[작은삶 27] 과일바구니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은삶 27] 과일바구니 택배가 왔다. 상자가 묵직하다. 부피가 이만큼 되는데 뭘까, 칭칭 감아 잘 뜯기지 않는다. 궁금하니깐 마음이 더 부산스럽다. 칼로 돌아가며 뜯으니 얇고 까끌한 분홍보자기가 나온다. 보자기가 곱다. 풀어서 뚜껑을 여니 과일이다. 누가 보냈지? 상자에 적힌 이름을 보니 작은딸 짝꿍(남자친구)이다. 한가위에 못 오겠구나 하고 어림한다. 상자에는 메론, 배, 사과, 태주, 자몽, 레드향, 보랏…
- 숲하루 글쓴이
- 2022-09-13 20:13
말 좀 생각합시다 26 알못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말 좀 생각합시다’는 우리를 둘러싼 숱한 말을 가만히 보면서 어떻게 마음을 더 쓰면 한결 즐거우면서 쉽고 아름답고 재미나고 사랑스레 말빛을 살리거나 가꿀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말 좀 생각합시다 26 알못 ‘알못’이란 말을 처음 듣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나이가 제법 든 어른이라면 알처럼 생긴 못인가 하고 여길 만합니다. 그런데 ‘알처럼 생긴 못’은 살림에 박는 길고 뾰족한 것 하나에, …
- 숲노래 글쓴이
- 2022-09-04 19:14
나무날 이레말 - 영어 6 레트로, 스포일러, 인큐베이터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레트로retro 레트로 : x retro : 복고풍의 レトロ(프랑스어retro) : 레트로, 복고…
- 숲노래 글쓴이
- 2022-09-04 1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