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002 쪼개다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우리말 2 쪼개다 쪼개면 작습니다. 바위가 부서지면 돌이 되고, 돌을 쪼개어 자갈에 조약돌이에요. 비바람에 부서져 흙입니다. 돌멩이가 깎이면서 모래알입니다. 말도 잘게 쪼개어 마음을 담을 수 있습니다. 모래알 같거나 바위 같아도 기쁩니다. 마음에는 크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말만 키우면 큰돌처럼 무겁습니다. 기쁘면 얼싸안고 손뼉을 치고 껑충껑충 뜁니다. 겉치레를 쪼개어 내면 어느새 날듯이 가볍고 그림이 또렷합니다.…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1 23:12
내가 안 쓰는 말. 흥미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흥미 까투리 장끼는 새끼랑 놀고 암제비 수제비 하늘 가르는 앵두나무 푸른잎 싱그러운 한봄 개미집이 부쩍 크고 벌집도 자꾸자꾸 크는 오동나무 큰잎 시원스런 한여름 무화과알 까마중알 감알 깨 고추 콩 나락 그득한 잣나무 바늘잎 짙푸른 한가을 철맞이 누리면 재미있어 새노래 매미노래 구성져 한겨울에 날개 띄우자 눈꽃송이 신나게 받고 놀자 ㅅㄴㄹ …
- 숲노래 글쓴이
- 2024-01-01 23:12

내가 안 쓰는 말. 최고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최고 하늘은 얼마나 높아야 하나? 땅은 얼마나 깊어야 하지? 하나가 높을수록 하나가 낮아야 한다 하나를 올릴수록 하나를 내려야 하지 개미한테도 나한테도 하늘은 그저 하늘 독수리한테도 너한테도 구름은 줄곧 구름 노을처럼 노래하며 간다 너울처럼 놀며 어울린다 가장 높으려는 허울 벗고서 가벼이 놓으며 하늘빛으로 ㅅㄴㄹ 누구를 높이면, 둘레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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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1 23:11

우리말 001 풀꽃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우리말 1 풀꽃 풀은 철마다 푸르게 자랍니다. 오늘은 다리를 지나면서 냇가를 바라보았습니다. 큰물에 말끔히 쓸려간 듯 자갈밭을 이루는 밭둑을 봅니다. 아직 겨울이라 풀이 돋지는 않습니다. 곧 봄을 맞이하면 푸릇푸릇 풀이 올라올 테지요. 풀은 작지만 찬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겨울이 가라앉을 무렵에 돋는 냉이를 비롯한 봄맞이풀을 보며 설렙니다. 풀이 돋는 곳에는 꼭 꽃이 있습니다. 먼저 줄기가 나오고, 잎이 …
- 숲하루 글쓴이
- 2024-01-01 23:11
하루 우리말 노래 : 나래꽃 나무묻이 소꿉날개 늦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66. 나래꽃 ‘우표(郵票)’는 일본이 만들어서 우리나라에 퍼뜨렸다. 우리나라로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만들거나 짜거나 짓기 어렵던, 아니 모조리 이웃나라한테서 받아들여서 써야 하던 지난날이었으니 어쩔 길이 없었으리라. 일본사람이 지어서 퍼뜨렸기에 안 써야 할 말은 아니지만, 우리가 일본을 안 거치고서 ‘postage stamp’나 ‘stamp’를 곧바로 받아들여서 나누…
- 숲노래 글쓴이
- 2023-12-24 23:22
하루 우리말 노래 : 온살 오늘눈 바람닫이 두바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61. 온살 100이라는 셈을 우리말로는 ‘온’으로 센다. 우리말 ‘온’은 ‘모두’를 나타내기도 한다. ‘온누리·온나라’는 “모든 누리·모든 나라”를 가리킨다. ‘온몸·온마음’은 “모든 몸·모든 마음”을 뜻한다. 나이로 ‘온(100)’에 이를 적에는 모두 헤아리거나 보거나 느끼거나 안다고 여긴다. 더없이 참하고 어질다고 여기는 ‘온살’이요, 어느덧 ‘온살이날’이나 ‘온살림길…
- 숲노래 글쓴이
- 2023-11-07 21:55
하루 우리말 노래 : 담찔레 딸아들 시골살기 눈물마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57. 담찔레 지난날에는 울타리를 가볍게 두면서 탱자나무나 찔레나무나 싸리나무를 ‘울나무’로 삼았다. 탱자한테서는 하얗고 맑은 꽃을 보다가 노랗고 탱탱한 열매를 얻는다. 찔레한테서도 하얗게 그윽한 꽃을 맞이하는데, 이에 앞서 새봄에 돋는 여린싹을 나물로 얻는다. 싸리나무한테서는 겨울에 눈을 쓸거나 여느 철에는 마당을 쓰는 빗자루로 묶을 가지를 얻는다. 울나무 가운데 하나인 …
- 숲노래 글쓴이
- 2023-10-20 21:24
하루 우리말 노래 : 옷나래 새바라기 곰네 큰보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53. 옷나래 예부터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옷을 갖춘 모습으로 달라 보일 수 있다고 여긴다. 어떤 차림새여도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속빛을 읽을 수 있고, 새롭게 차리면서 힘을 낼 수 있다. 옷이 날개나 나래가 된다면, 옷이 꽃이 될 만하리라. 옷으로 드러내는 멋이나 맵시가 있고, 마음멋이나 마음꽃이나 마음날개를 펼 수 있다. 옷나래 (옷 + 나래) : 옷이 나래·날개…
- 숲노래 글쓴이
- 2023-10-03 09:08
하루 우리말 노래 : 함박구름 집안사람 앞바라지 깃공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49. 함박구름 크고 시원하게 웃으니 ‘함박웃음’이다. 크고 시원하게 피는 ‘함박꽃’을 닮은 웃음이라고 여긴다. ‘함박’은 ‘하·한’이 말밑이요, ‘하늘·크다·하나’를 밑뜻으로 담는다. ‘한바탕·함께·함함하다’도 말밑과 밑뜻이 같다. 이런 얼거리를 헤아리면, 크고 시원하게 내리는 ‘함박눈·함박비’에 ‘함박구름·함박물결’처럼 새말을 여밀 수 있다. 함박 ㄴ (함지박) : 1.…
- 숲노래 글쓴이
- 2023-09-09 07:06
하루 우리말 노래 : 길불 빈그릇 철눈 잎빛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45. 길불 건너는 길목이라면 ‘건널목’이다. 건널목에 놓은 불이라면 ‘건널불’이다. 그러나 적잖은 어른들은 ‘건널목’이라는 쉬운말이 아닌 ‘횡단보도’라는 일본스런 한자말을 쓴다. 또한 건너는 길목에 놓는 불을 ‘건널불’이라는 쉬운말이 아닌 ‘신호등’이라는 일본스런 한자말로 가리킨다. 길을 밝히는 불은 어떤 말로 가리켜야 쉽고 어울릴까? 길을 밝히는 불빛 같은 사람은 어떤 …
- 숲노래 글쓴이
- 2023-08-07 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