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쓰는 말. 결혼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결혼 함께살림을 한다면 한걸음씩 함함하게 하늘빛으로 함박웃음 하루하루 한결같이 같이살기를 간다면 가만가만 듣고 가다듬고 가벼이 손잡으며 가누고 가르치기보다 배우는 꽃맺음 사랑맺음 아름맺음 가시버시 순이돌이 한마음 너나없이 너나들이 우리집 보금자리 둥지 포근포근 철들어 가는 어른 철노래 잇는 어버이 들숲바다처럼 노는 아이 하나씩 가꾸며 짓는 오늘 …
- 숲노래 글쓴이
- 2023-07-30 06:02

내가 안 쓰는 말. 학교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학교 울타리로 찔레꽃 피고 담벼락에 동박새 앉고 밤마다 별을 읽고 아침에 이슬 먹고 나무에 올라타서 풀잎피리 풀밭에 드러누워 휘휘파람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잔치 들판을 내달리는 땀방울꽃 빗물이 흐르는 길 배운다 햇살이 내리는 곳 돌본다 언니는 동생을 아끼고 동생은 언니를 이끌고 사랑을 물려주는 어린이 아이한테서 듣는 어른 소꿉으로 살림놀이 어린이 …
- 숲노래 글쓴이
- 2023-07-30 05:57

내가 안 쓰는 말. 청소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청소 모두 다 마음이야 먼지를 닦고 부스러기를 쓸고 쌓인 짐을 치워도 모두 나 나비야 덜 말끔해도 날고 덜 깔끔해도 나고 덜 갈무리해도 나아 모두 다 꽃밭이야 한겨울에 시들어도 비바람이 몰아쳐도 서울 한복판도 느긋하게 살핀다 찬찬하게 본다 오늘 하루 걷는다 해 그리며 웃는다 ㅅㄴㄹ ‘청소(淸掃)’는 “더럽거나 어지러운 것을 쓸고 닦아서 깨…
- 숲노래 글쓴이
- 2023-07-17 23:05

내가 안 쓰는 말. 인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인간 누구나 하나야 넋으로 하나요 몸으로 하나에 마음이 하나로 저마다 하늘빛 품고 새롭게 하늘숨 먹고 서로 한울타리 이뤄 함께 이어가며 살지 사람이란 하늘과 땅 사이 잇는 새처럼 날고 놀고 노래로 나눌 줄 알아 넉넉해 사랑으로 살림하며 산다 생각으로 새록새록 심고 알뜰살뜰 알차게 열면서 말씨앗 빛내며 홀가분해 ㅅㄴㄹ 한자말 ‘인간(人間)’…
- 숲노래 글쓴이
- 2023-07-17 23:05

하루 우리말 노래 : 쪽나루 늘빛 위밑옆 바람닫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41. 쪽나루 버스나 기차가 이따금 서되, 따로 표를 파는 사람이 없는 데가 있다. 조그마한 나루이니 ‘샛나루’나 ‘쪽나루’라 여길 만한데, 빠른버스에 빠른기차가 늘면서 쪽나루가 사라지는가 싶었으나, 요즈음에는 곳곳에 새로 생긴다. 길종이(차표·티켓)를 표파는곳이 아닌 누리집이나 손전화로 사는 길이 퍼지면서, 예전에 ‘표파는 일꾼이 있던 나루’가 ‘표파는 일꾼이 없는 나루’…
- 숲노래 글쓴이
- 2023-07-17 23:05
내가 안 쓰는 말. 존중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존중 노랗게 익은 낟알처럼 노을 일렁이는 하늘처럼 놀고 노래하는 아이처럼 높인다 서글서글 나긋나긋 말씨로 선선히 이는 갈바람으로 서둘지 않으며 서로서로 섬긴다 밭둑에 자라는 들꽃을 바다에 사는 헤엄이를 받아들이는 별빛 햇볕을 받든다 알뜰히 아름답게 아껴 둥글게 동무하며 돌봐 누가 해주지 않아 위아래없이 너나없이 나란히 ㅅㄴㄹ 낱말책은 ‘존…
- 숲노래 글쓴이
- 2023-06-26 10:31

내가 안 쓰는 말. 타협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 타협 입으로 말하지 않고 손으로 글쓰지 않는 아기를 폭 안는다면 마음으로 이야기하지 이슬 먹으며 자라고 별밤 누리며 잠들고 해바람비랑 어울리는 풀꽃나무랑 마음으로 만나 맞추려 들지 마 마음으로 마주해 마땅히 여기지 마 말을 섞고 귀기울여 허울스런 허수아비도 꽃하고 먼 꼭두각시도 나를 잊다가 잃어 나몰라라 되었어 ㅅㄴㄹ 한자말 ‘타협(妥協…
- 숲노래 글쓴이
- 2023-06-26 10:25

하루 우리말 노래 : 흰새 자맥 물빛그림 날씨지기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37. 흰새 오늘날 ‘해오라기’로 일컫는 새는 예전에 ‘하야로비’라 했다. 이름에 깃든 ‘해’나 ‘하야’는 ‘하얗다’를 가리킨다. 하얗게 물든 빛깔인 깃털로 날아다니는 새를 가리키는 이름인데, 막상 오늘날 우리가 가리키는 해오라기는 ‘하얀새’가 아니다. 깃털이 오롯이 하얀 빛깔인 새는 한자말로 따로 ‘백로’라 한다. 곰곰이 헤아려 볼 노릇이다. 흰빛인 새라면 ‘흰새’라 해야…
- 숲노래 글쓴이
- 2023-06-26 10:15
내가 안 쓰는 말 26 관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26 관계 얽매면 엉켜 옭매면 올가미야 엉성하면 어긋나 얼차리고 얼러서 어우른다 매를 들면 아파 매서우면 멀리하지 매몰차면 무섭더라 꽃매듭짓기에 꽃맺음으로 간다 사납게 굴면 떠나 낡삭으면 지겹지 사고파는 장삿속은 치우고 사근사근 사이좋게 사귄다 싹이 트고 눈을 틔울 틈새를 살짝 둔다 빗줄기로 씻고 빛줄기로 달래며 서로 잇고 살살 비운다 ㅅㄴㄹ …
- 숲노래 글쓴이
- 2023-05-28 08:40

하루 우리말 노래 : 밥옷집 난해달날 짐나래 하늘삯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33. 밥옷집 남녘에서는 한자말로 ‘의식주’라 하고, 북녘에서는 한자말로 ‘식의주’라 한다. 남북녘은 서로 옳다고 티격태격한다. 그러나 굳이 둘이 다툴 까닭이 없다. ‘옷밥집’이나 ‘밥옷집’처럼 우리말을 쓰면 된다. 따로 하나만 올림말(표준말)이어야 하지 않다. ‘옷집밥’이나 ‘밥집옷’이라 해도 되고, ‘집옷밥’이나 ‘집밥옷’처럼 사람들 스스로 가장 마음을 기울일 대목을 앞…
- 숲노래 글쓴이
- 2023-05-22 10: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