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버시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어릴 때 서라벌 고장에서 자랐는데, 그곳에선 사내아이, 겨집아이를 머시마, 가시나라 불렀다. 더러 머스마, 머시매 라고도 소리 냈다. 누구 집에서 몸을 풀었다고 하면 우물가에선 '뭐 낳았능공?' ‘머시마 낳았다카대.‘ 아니면 ’또 가시나 낳았단다.‘처럼 썼다. 한참 커서도 그러니까 열일곱 여덟쯤 되어도 서로 손바닥으로 등을 세게 치면서 이 가시나야! 또는 이 머시마야! 하면서 장난을 쳤다. 옛날엔 좋으면 장난칠 때…
- 한실 글쓴이
- 2021-02-05 21:45
옛노래 마당 1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푸르메 노래(청산별곡) 살어리 살어리랏다 푸르메 살어리랐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푸르메 살어리랐다.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울어라 울어라 새여 자고 니러 울어라 새여 너보다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ㅎ· 야 나즈란 디내와 손뎌 오리도 …
- 한실 글쓴이
- 2021-02-04 22:36
설절과 맛있는 설 먹을거리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밀가루를 꿀과 기름에 반죽하여 기름에 지진 과자를 과줄이라 하는데, 오늘날은 이 말도 니혼말 ‘약과’에 밀려 과줄이 무슨 뜻인지 아는 이가 드물다. 우리는 어릴 때 밥과질(밥과줄)이란 말을 어른들한테서 많이 듣고 자랐다. 또 밥과질이 맛있어서 밥과질을 아주 좋아했다. 찹쌀을 쪄서 살짝 얼말려(얼려가며 말려야 튀겼을 때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다.) 가마솥에 넣고 볶아 집청(조청)에 무친 것인데 설밑이 되면 아이들이 가…
- 한실 글쓴이
- 2021-02-04 22:36
우리말 뿌리 열셋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발뒤꿈치 : 발 뒤쪽 끝에 있는 볼록한 곳(=뒤꿈치, 발꿈치) (㉥ 하늬버선-양말-마다 발 뒤꿈치쪽에 닿은 곳이 늘 먼저 헤진다) · 팔꿈치 : 위팔뼈와 아래 팔뼈가 닿은 곳 바깥쪽(=팔꾸머리, 팔끄마리) (㉥ 왼손으로 서로 맞은편 사람 팔꿈치 밑을 괴고 팔씨름을 했다) · 껍질 : 어떤 것 겉을 덮은 몸, 물렁한 몬 (㉥ 소나무 껍질, 귤껍질) · 콩깍지 : 콩을 떨어내고 남은 껍질(= 콩껍데기) (㉥ 네 눈…
- 한실 글쓴이
- 2021-02-01 13:59
알수록 재미있고 뜻깊은 우리말! 1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우리말에 날짜를 세는 말로 ⓵ 뒷가지가 사흘, 나흘, 열흘처럼 -ᄒᆞᆯ> -흘로 끝나는 말 ⓶ 뒷가지가 닐웨 > 이레, 여ᄃᆞ래 > 여드레처럼 –웨 > -에로 끝나는 말 ⓷ 뒷가지가 닷쇄 > 닷새, 엿쇄 >엿새처럼 -쇄 > -새로 끝나는 말 ⓸ 뒷가지가 스무날처럼 –날로 끝나는 말 따위로 여러 가지가 있다. 오늘날은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
- 한실 글쓴이
- 2021-01-31 12:07
두루 고루 잘 살 새 삶꽃은 배달말로!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우리말을 잡아 쓸 수 있는 글자가 없던 때에 우리말을 잡아 써 놓으려고 이웃나라 한자를 들여다 때로는 뜻으로 때로는 소리로 적으면서 옛 한아비들이 애쓴 걸 보면 참으로 눈물겹다. 그렇게 애쓴 보람도 없이 우리 땅이름, 내 이름, 메 이름, 고을 이름, 나라 이름까지 어느 것 하나 우리 겨레가 부르던 소리로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우리 겨레한테 한자가 맨 처음 들어온 것이 372해이니, 벌써 즈믄(천)해 하고도 일…
- 한실 글쓴이
- 2021-01-29 22:06
우리말 뿌리 열둘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어이아들 : 어머니와 아들 (← 모자) · 어이딸 : 어머니와 딸 (← 모녀) · 어비(아버지) + 어△ㅣ(어머니) > 어버△ㅣ > 어버이 · 어비딸 :아버지와 딸 (← 부녀) · 어비아들 : 아버지와 아들 (← 부자) · 올에미 > 오레미(=올케) : 오빠나 사내동생 아내를 누이가 부르는 말 · 잠차지다 : 한가지 일에 파묻히거나 빠져들다 (←골몰하다, 열중하다, 몰두하다) · 그(대이름씨) …
- 한실 글쓴이
- 2021-01-29 10:20
아름다운 우리말 ‘새’ 살펴보기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우리말 ‘새’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새¹’ 하고 짧게 소리 내면 띠나 억새 같은 풀을 통틀어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새는 벼 잎 같은 긴 잎 가장자리에 작고 가는 톱니가 날이 서 있어 맨손으로 베거나 만지다가 손을 벨 수 있다. ‘새:²’ 하고 길게 소리 내면 ‘사이’ 준말인데, 며칠 새, 쉴 새 없이 라고 말할 때 쓰는 새:다. 또 ‘새:³’ 하면 우리가 잘 아는 온갖 날짐승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참새,…
- 한실 글쓴이
- 2021-01-26 18:17
‘바다’는 왜 바다이고 ‘모래’는 왜 모래인가?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안옥규님이 지은 ‘어원사전‘에 따르면 바다 옛말은 바ᄅᆞᆯ이다. ‘새미 기픈 므른 ᄀᆞᄆᆞ래 아니 그츨새 내히 이러 바ᄅᆞ래 가ᄂᆞ니’ (용비어천가)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ᄅᆞ래 살어리랏다.’ (청산별곡) ‘海 (바라)해’ (훈몽자회) 바ᄅᆞᆯ은 파랗다 옛말 바ᄅᆞ다가 바뀌어 이름씨로 된 것으로 ‘파란데’란 뜻이다. 바ᄅᆞᆯ> 바ᄅᆞ> 바라> 바다 벌과 풀도 바다와 같이 말밑은 같은 ‘바ᄅᆞ다’에…
- 한실 글쓴이
- 2021-01-24 21:02
우리말 뿌리 열하나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게염 : 부러워 시새우는 마음 (㉥ 언니는 얼굴도 예쁘고 재주도 좋아 게염을 많이 받아요.) · 나물 : 메나 들에 절로 나는 먹는 풀 (㉥ 봄이 되면 메와 들로 나물 뜯으러 가요.) · 남새 : 사람이 기른 나물 (㉥ 되도록 제 먹을 남새는 스스로 길러 먹어야지.) · 너울가지 : 남과 쉽게 잘 사귀는 솜씨 (㉥ 그 사람 너울가지가 좋아 누구하고든 잘 사귀지.) · 달갑다 : 마음에 맞거나 들어서 뿌듯하고 흐…
- 한실 글쓴이
- 2021-01-23 14: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