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짓는 글살림 19. 책숲마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에서 짓는 글살림”은 숲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시골자락에서 아이들하고 살림을 짓는 길에 새롭게 맞아들여 누리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숲에서 짓는 글살림 19. 책숲마실 제가 어릴 적에는 어디를 갈 적에 그냥 ‘간다(가다)’고 했습니다. 그저 갈 뿐이었어요. 옆집에 가든 아랫집에 가든 동무가 사는 집에 가든 늘 간다고 했어요. 배움터에도 가고 저잣거리에도 가며 작은아버지네에도 그저 갔습니다. 책집에도 가며 가게에…
- 숲노래 글쓴이
- 2021-06-09 19:11

[토박이말 살리기]1-51
[ 배달겨레소리 바람 바람 글님 ] [토박이말 살리기]덧게비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덧게비'입니다. 이 말을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는 '이미 있는 것 위에 필요 없이 다른 것을 겹쳐 대거나 보태는 일'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수는 기름과 땀과 때가 덧게비를 이룬 작업복을 벗어던지고 계곡물 속에 몸을 던졌다."를 보기월로 들고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미 있는 것에 덧대거나 덧보탬. 또는 그런 일이나 물건'이라고 풀이를 …
- 바람 바람 글쓴이
- 2021-06-09 19:00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22] 이팝나무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22] 이팝나무 갓 지은 밥내음이 가득하다. 주걱으로 밥을 한쪽으로 살살 걷고 누룽지를 푼다. 다시 밥을 누룽지 걷은 자리에 물리고 남은 누룽지를 걷는다. 막 걷어낸 누룽지가 김이 날아가자 꾸덕꾸덕하다. 나는 누룽지를 먹으려고 쌀을 조금 더 안친다. 어린날 아침저녁으로 부엌창(봉창)에 서로 고개를 내민다. 어머니가 가마솥에 불을 때면 솥뚜껑 틈으로 쏴아 쎄에 하고 김이 뿜는다. 이윽고 뜸…
- 숲하루 글쓴이
- 2021-06-07 18:58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23] 날나무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23] 날나무 어릴 적에는 쓰려지거나 마른 나무는 멧골에서 보지 못했다. 나무가 자라기 무섭게 도끼나 낫으로 날나무를 남김없이 벤다. 벤 자리가 뾰족해서 다친 적이 있다. 열한 살 적에 아까시나무가 자라는 멧골을 넘다가 발이 찔렸다. 학교에서 집 사이에 있는 마을에 고모 집이 있다. 사촌하고 놀다가 고모가 일러 준 멧골을 넘었다. 빨리 가려고 폴짝폴짝 뛰며 비껴가다가 가랑잎에 덮인 밑둥을…
- 숲하루 글쓴이
- 2021-06-07 18:58
불날 이레말 - 적 7 논리적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불날 이레말 7 '-적' 없애야 말 된다 : 논리적 논리적 사고 → 틀에 맞는 생각 / 앞뒤가 맞…
- 숲노래 글쓴이
- 2021-06-06 20:25
[토박이말 살리기]1-49 덤거리
[ 배달겨레소리 바람 바람 글님 ] [토박이말 살리기]1-49 덤거리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덤거리'입니다. 이 말을 처음 보는 사람도 우리가 무엇을 살 때 얹어서 주는 것을 가리키는 '덤'과 아랑곳한 말이지 않을까 어림을 할 수 있지 싶습니다. 어림한 것과 같이 이 말은 본디 '덤으로 얻은 젓갈'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못난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는 뜻으로도 쓴답니다. 이런 뜻이 덧나게 된 까닭과 아랑곳한 다음과 같은 풀이…
- 바람 바람 글쓴이
- 2021-06-06 20:16
오늘말. 부리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부리다 부릉부릉 움직이는 분은 으레 부릉이가 다니는 길을 잘 압니다. 늘 다니다 보니 어느 때에 막히거나 뚫리는가에 환합니다. 땀흘려 발판을 굴리는 달림이(자전거)를 타다 보면 달리는 길이 눈에 익고 골목이나 나무그늘을 눈여겨보기 마련입니…
- 숲노래 글쓴이
- 2021-06-06 20:16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21] 빵떡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21] 빵떡 작은딸하고 장갑을 한 짝씩 끼고 빵을 뜯는다. 먹기 알맞게 자르려다 깜빡했다. 크림이 밀리고 녹두가 들었다. 내가 중학교 갓 들어갔을 적에 먹던 빵하고 맛은 다르지만, 딸하고 함께 뜯어먹으니 그때 먹던 빵이 생각난다. 나와 나이가 같은 숙이하고 두 살 많은 숙이 언니하고 셋이서 살림(자취)를 했다. 중학교 삼학년인 작은 오빠가 아침 일찍 잠이 덜 깬 얼굴로 찾아왔다. 아침에 …
- 숲하루 글쓴이
- 2021-06-06 20:14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20] 호미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20] 호미 댓돌에 놓은 호미 한 자루를 본다. 흙이 묻은 호미가 날카롭다. 풀을 휙 긁기만 해도 그대로 잘릴 듯하다. 어린 날 갖고 놀던 호미와 닮았다. 우리 집 호미를 보면 아버지 호미와 어머니 호미가 다르다. 아버지 호미는 크고 끝이 뾰족하고 쇠가 검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쓰던 호미를 그대로 쓰기도 하지만 아버지 호미보다 작은 호미를 쓴다. 나는 어머니가 쓰던 많이 닳아 뭉텅한 호미…
- 숲하루 글쓴이
- 2021-06-06 20:14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20-우리가 하는 일은...
[ 배달겨레소리 바람 바람 글님 ]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20-우리가 하는 일은... 하루가 참 빠르게 지나간다는 느낌과 함께 어느새 또 달이름이 바뀌었구나. 들여름달에서 온여름달이 된 첫날인 어제 한낮에는 찬바람을 절로 찾게 되더라. 더위와 함께 땀이 자주 많이 흐르는 사람들은 그 만큼 더 힘이 들기 마련이니 나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단다. 올해도 땀과 사이좋게 잘 지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말이지. 오늘 들려 줄 좋은 말…
- 바람 바람 글쓴이
- 2021-06-03 0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