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서 길을 찾다]9-장미
[ 배달겨레소리 바람 바람 글님 ] [노래에서 길을 찾다]9-장미 제가 사는 마을 둘레에 있는 울타리에는 빨간 장미가 예쁘게 피어 있답니다. 마실을 갈 때 불빛을 받아 더욱 반짝이는 꽃잎을 보면 더 예쁘답니다. 이 무렵 이 꽃을 보면서 이 노래를 흥얼거리시는 분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온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이 노래를 아시는 분은 나이가 드신 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무렵이면 이 노래를 틀어주기도 하니까 들어서 아시는 분도 많…
- 바람 바람 글쓴이
- 2021-05-14 21:08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17-이제 그대가 무얼...
[ 배달겨레소리 바람 바람 글님 ]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17-이제 그대가 무얼... 밤마다 마실을 갈 때 만나는 벚나무에 버찌가 익어가고 있더구나. 일찍 꽃이 피었던 나무는 벌써 익어 떨어지는 것도 있고, 늦게 핀 나무는 붉은 빛을 띄고 있더라. 버찌가 떨어져 바닥이 시커멓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니 어릴 때 버찌를 먹고 나면 혀는 말할 것도 없고 입술까지 시커멓게 되곤 했던 게 생각이 났어. 그러고 보니 너희들도 그렇게 될 때…
- 바람 바람 글쓴이
- 2021-05-14 21:08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09] 홍시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09] 홍시 비슬산에 오르니 바람이 차다. 10도로 기온이 뚝 떨어진다. 입춘이 지났다고 곁님은 얇은 바지를 입고 오더니 덜덜 떤다. 참꽃 필 적에 가기로 하고 돌아선다. 건너쪽 꼭대기에 오른다. 맵찬 바람을 막고 볕이 든 알림말이 선 바위에 퍼질러 앉아 새참으로 말랑감을 꺼낸다. 햇빛에 빛나 반짝하는 감이 달다. 그래도 어린 날 먹던 우리 집 감이 더 달다. 금성산 밑에 마을이 들어서고…
- 숲하루 글쓴이
- 2021-05-14 21:07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08] 솔가리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08] 솔가리 청도 밤티재에서 길을 헤매고 남산에 오른다. 들머리에 잣나무가 쭉쭉 뻗었다. 우거진 숲으로 오솔길을 따라 걷는다. 길이 폭신하다. 붉은 잣나무 이파리가 땅에 두툼하게 쌓였다. 가파른 등성이를 따라 오르자 바위가 가득하다. 돌 틈마다 소나무가 힘들게 자란다. 낭떠러지가 있는 모퉁이를 돌아 밧줄을 잡고 곁님이 오를 적에 나는 솔가리를 밟고 발로 파 본다. 두툼해서 땅이 보이지 …
- 숲하루 글쓴이
- 2021-05-14 21:07
['빨래'와 아랑곳한 토박이말]
[ 배달겨레소리 바람 바람 글님 ] [토박이말 살리기]- ‘빨래’와 아랑곳한 토박이말 누구나 이레끝(주말_만 되면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안 할 수 없는 일 가운데 하나가 빨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있으면 가장 먼저 할 일이 빨래고, 놀러 갔다가 오더라도 빨래는 해야 입고 신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빨래’와 아랑곳한 토박이말을 몇 가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낱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옛날에는…
- 바람 바람 글쓴이
- 2021-05-14 21:07
[토박이말 살리기]1-45 달램수
[ 배달겨레소리 바람 바람 글님 ] [토박이말 살리기]1-45 달램수 어제 저녁에는 여느 날보다 좀 일찍 마실을 나갔습니다. 늘 걷는 냇가에 가까이 갔을 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로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못 봤지만 저녁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었던 거였죠. 사람이 많다 보니 제가 가는 앞쪽에 있는 사람들을 앞질러 가는 것도 마음이 쓰였고, 맞은 쪽에서 내려오는 사람들도 마음에 쓰였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늦게 나오는 게 좋겠다는 …
- 바람 바람 글쓴이
- 2021-05-11 13:36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07] 순이나무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07] 순이나무 일터에 갈까 망설이다가 뒷골을 올라가기로 한다. 개나리 풋풋한 내음하고 아까시 꽃내음이 짙다. 꽃꿀을 찾는 벌이 바쁘다. 언젠가 이 뒷골에 아까시나무를 보러 온 적이 있는데, 그날 내가 ‘순이나무’라고 이름을 붙인 나무를 만났다. 일에 바빠 아이들을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맡긴 내 모습을 나무 한 그루에서 보았다. 나는 일에 묶여서 옴짝달싹 못하고, 나무는 어디로도 못 가고 …
- 숲하루 글쓴이
- 2021-05-09 21:33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06] 디딜방아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숲하루 풀꽃나무 이야기 06] 디딜방아 숲을 거닐다 쑥떡을 먹을 자리를 둘러본다. 맞춤한 바위를 찾았는데, 이 바위 틈으로 나무가 끼인 듯하다. 자라던 나무에 바위가 굴러온 듯하지 않고, 바위가 있는 사이에 씨앗이 떨어져 자란 듯하다. 어떻게 그 틈에서 자랐나 싶으나, 나무하고 바위는 마치 하나인 듯 얼크러지며 오늘에 이르렀지 싶다. 어릴 적에 언덕집에서 살다가 마당이 넓고 디딜방아가 있는 집으로 옮긴 일이 있…
- 숲하루 글쓴이
- 2021-05-09 21:31
오늘말. 애면글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애면글면 멋진 사람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힘이 센 사람이 아닌, 썩 힘차지 않은, 그리 대단하지 않은, 어찌 보면 그리 당차지도 않은 우리가 멋집니다. 씩씩하게 나서지 않아도 멋집니다. 있는 힘껏 일하지 못하더라도 멋지지요. 애면글면 하거…
- 숲노래 글쓴이
- 2021-05-09 21:29
말 좀 생각합시다 10 햇빛 햇살 햇볕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말 좀 생각합시다’는 우리를 둘러싼 숱한 말을 가만히 보면서 어떻게 마음을 더 쓰면 한결 즐거우면서 쉽고 아름답고 재미나고 사랑스레 말빛을 살리거나 가꿀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말 좀 생각합시다 10 햇빛 햇살 햇볕 해에서 흐르는 기운을 여러모로 가릅니다. ‘햇빛’이 있고, ‘햇살’이 있으며, ‘햇볕’이 있어요. 세 낱말은 쓰임새가 다르고 뜻이 달라요. 그러니, 이렇게 세 갈래로 꼴을 다르게 해…
- 숲노래 글쓴이
- 2021-05-09 2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