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숲마실 ― 청주 〈달꽃〉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책숲마실 책과 글이라는 꽃 ― 청주 〈달꽃〉 청주 마을책집 〈달꽃〉은 2023년 3월 30일까지 열고서 조용히 닫았습니다. 네 해에 이르는 책살림은 접습니다. 책집이 떠난 자리에는 다른 가게가 들어설 테고, 다른 이야기가 이어가리라 봅니다. 그러나 그곳에 책집이 있던 자국은 언제까지나 흘러요. 우리말 ‘자’는 ‘길이’가 있는 ‘단단한 것’을 가리킵니다. 앞에 서거나 스스로 나서려고 하는 숨결도…
- 숲노래 글쓴이
- 2023-05-07 19:36

하루 우리말 노래 : 봉긋·바위 책숲 그림잎 하루벌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29. 봉긋·바위 우리말 ‘벙어리’는 ‘벙긋벙긋’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이름이다. ‘벙글벙글’ 웃는 몸짓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싱글벙글’도 마찬가지이다. ‘벙글·빙글·빙그레’를 깎음말(차별어)로 여기지 않는데, ‘벙어리’란 우리말만 깎음말로 여긴다. 그러면 더 생각해 본다. 차라리 새말을 여미면서 새뜻을 밝히고 새길을 알려 보자. ‘벙긋·벙글’처럼 소리를 내지 않듯 …
- 숲노래 글쓴이
- 2023-05-07 19:34
숲에서 짓는 글살림 38. ‘한말’로 짓는 달콤한 노래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에서 짓는 글살림”은 숲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시골자락에서 아이들하고 살림을 짓는 길에 새롭게 맞아들여 누리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숲에서 짓는 글살림 38. ‘한말’로 짓는 달콤한 노래 아이들하고 마실을 다닐 적에 아이들 스스로 종이(표)를 끊도록 합니다. 돈도 아이가 스스로 치르도록 합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꽤 쭈뼛거렸어요. 아니, 아무 말도 못하고 수줍어 하더군요. 그렇지만 한 해 두 해 흐르더니, 세 해…
- 숲노래 글쓴이
- 2023-05-07 19:29

곁말 53 빛줄기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곁말/숲노래 우리말 곁말 53 빛줄기 처음에는 모르니 그냥 쓰지만 곰곰이 생각합니다. 낯선 말을 들을 적에는 무슨 뜻이고 어떠한 결이며 어느 곳…
- 숲노래 글쓴이
- 2023-05-07 19:24
곁말 52 봉긋님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곁말/숲노래 우리말 곁말 52 봉긋님 누리그물에서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을 살피면, 우리말 ‘벙어리’에 “차별 또는 비하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을 …
- 숲노래 글쓴이
- 2023-05-07 19:21
곁말 51 집사람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곁말 곁말 51 집사람 어릴 적부터 듣기에 거북한 말이 꽤 많았어요. 우리 아버지가 손님 앞에서 “우리 집사람이 …….” 하고 말할 적마다 “아…
- 숲노래 글쓴이
- 2023-05-07 19:03
[작은삶 92] 커피포트 있어요?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은삶 92] 커피포트 있어요? 쓰레기터에 비닐을 따로 담는 자리가 없다. 규격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니 다시 꺼내 담았다. 가구와 가전만 남기고 짐을 다 들어냈다. 음식쓰레기를 버리려는데 열쇠를 안 갖고 왔다. 비밀번호도 몰라 우리 딸이 갖고 오는 동안 경비 아저씨는 우리가 내놓은 짐을 치우면서 “커피포트는 없어요?” 하고 묻는다. “버렸는데요?” 저쪽 한자리에 있는지 아저씨와 찾았다. 집에 둔 듯했다. “…
- 숲하루 글쓴이
- 2023-04-29 09:26
[작은삶 91] 돌려주기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은삶 91] 돌려주기 알림소리에 깼다. 밖에서 물소리가 난다. “어제 몇 시에 왔어요?” “집에 오니 두 시쯤 되었더라.” “많이 안 늦었네. 가서 문 열려고요?” “내가 문 열어야지. 니도 어제 힘들었잖아.” “그럼 나 몇 시에 나갈까?” “나오기는 뭐. 어제 일찍 간다고 애들이 뭘 좀 싸주더라. 명이나물도 한 상자 주데.” 보따리를 풀었다. 방울토마토랑 메밀부침이랑 문어가 담겼다. “와 문어 엄청나게 크네…
- 숲하루 글쓴이
- 2023-04-29 09:25
[작은삶 90] 명이나물
[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작은삶 90] 명이나물 길바닥 틈으로 질경이가 뿌리를 내렸다. 사람이 드나드는 문 앞이라 뽑으려다 멈춘다. 한때는 틈마다 난 풀을 뽑았다. 이제는 비좁은 틈에 살아난 풀이 멋스럽다. 만날 적마다 내 눈을 빤히 쳐다보고 “나 뽑지 마요.”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래, 걱정 말아, 뽑지 않을게.” 마음으로 말한다. 풀이 설 땅이 사람길이 되니 함께 누리기로 한다. 내가 본 질경이잎하고 명이나물이 닮았다.…
- 숲하루 글쓴이
- 2023-04-29 09:25
말꽃삶 10 고운말 미운말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꽃 말꽃삶 10 고운말 미운말 말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느냐고 묻거나 궁금한 이웃님이 많기에 으레 네 가지로 간추리곤 합니다. 좋거나 나쁘거나 곱거나 미운 말이란 없이 그저 ‘말’만 있을 뿐이며, 이 말이란 ‘마음’에 담는 ‘소리빛’이니, 그저 ‘말·마음·소리빛’만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여쭙니다. ‘좋은말’을 쓰려고 하면 배앓이를 합니다. ‘고운말’을 쓰려고 하면 속앓이를 …
- 숲노래 글쓴이
- 2023-04-19 19: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