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말 좀 생각합시다’는 우리를 둘러싼 숱한 말을 가만히 보면서 어떻게 마음을 더 쓰면 한결 즐거우면서 쉽고 아름답고 재미나고 사랑스레 말빛을 살리거나 가꿀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말 좀 생각합시다 21 말하는 눈높이 누리그물(인터넷)이 퍼지고, 셈틀을 퍽 눅은 값으로 장만해서 쓸 수 있으며, 손전화는 더 값싸게 사서 누구나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물결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푸른별 모든 나라를 둘러싸고 한꺼번에 일어납니다. 어디서나 빛물결(와이파이)로 놀이마당을 이뤄요. 온누리 골골샅샅 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다 다른 말을 쓰면서 갖가지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미국말만 쓰지 않고 작은나라 말을 배워서 쓰는 사람도 많아요. 이웃나라 살림을 배우자면 이웃말부터 배울 노릇이고, 이웃사람하고 사귀자면 참으로 이웃말을 즐거이 익힐 일입니다. 우리는 이제 마침종이(졸업장)를 따는 배움터를 다니지 않아도 무엇이든 다 배울 수 있는 터전입니다. 온누리 벗님은 나이·배움끈(학력)·부스러기(지식)를 떠나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사이로 만납니다. 서로 말을 놓고 한결 깊고 넓게 바라볼 틈이 생겨요. 예전에는 배움책(교과서)이 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물날 이레말 - 한자말 17 낙원 樂園 낙원을 건설하다 → 보금터를 짓다 기쁘고 살기 좋은 낙원으로 만들려면 → 기쁘고 살기 좋게 꽃누리로 이루려면 낙원을 이룩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 새터를 이룩하는 첫걸음이라고 아름다운 낙원에 먼저 가 계실지 → 아름나라에 먼저 가셨을지 ‘낙원(樂園)’은 “1. 아무런 괴로움이나 고통이 없이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즐거운 곳 2. 고난과 슬픔 따위를 느낄 수 없는 곳이라는 뜻에서, 죽은 뒤의 세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기쁨누리·기쁨나라’나 ‘꽃누리·꽃나라·꽃동산·꽃마을·꽃자리·꽃터’나 ‘고운자리·고운터·꿀나라·달콤나라’로 고쳐씁니다. ‘보금누리·보금나라·보금터·별누리·별터’나 ‘사랑누리·사랑나라·사랑터’로 고쳐쓰고, ‘아름나라·아름누리·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수월찮다 하기에 까다로운 일이 고약하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다. 하기에 힘들다고 여겨 처음부터 안 다가서는 마음이 고약하지 싶어요. 만만찮은 일이라서 안 할 마음이 없습니다. 자꾸 애먹인다고 해서 그만둘 뜻이 없어요. 쉽잖기에 더 달라붙지는 않아요. 수월찮다고 여기기보다는, 두고두고 느긋이 바라보면서 차근차근 풀어낼 일이기에 얼핏 버겁거나 벅차다고 느끼는구나 싶어요. 빗방울은 하늘을 빗질하면서 내리고, 이 땅에 드리울 적에는 땅을 고이 빗질합니다. 그래서 ‘하늘비’는 ‘마당비’인 ‘빗자루’하고 같은 소리일 테고, 머리카락을 정갈히 갈무리하는 ‘빗’하고 말밑이 같구나 싶어요. 하늘비에 마당비에 머리빗처럼 바다는 스스로 빗질을 하면서 고약한 쓰레기를 바닷가로 밀어냅니다. 바다에 쓰레기를 흩뿌리지 말고 스스로 건사하라는 뜻일 테지요. 바다빗질을 하는 사람은 두 손으로 바다하고 어우러지는 살림길이라고 느낍니다. 우리 스스로 이 별을 푸르게 가다듬고 싶은 마음이고,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핑계 아이한테도 스스로한테도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면 돼. 억지로 하는 척하면서, 안 할 생각이면서 핑계는 대지 마.” 하고 속삭입니다. 토를 달거나 군말을 하는 짓은 덧없습니다. 누구를 탓한들 안 바뀝니다. 스스로 나아가려는 말을 들려주면서, 오늘 이곳에서 밑절미를 손수 닦습니다. 불씨가 될 허튼짓은 구태여 할 까닭이 없습니다. 뭘 갖춰야 한다고 내걸어야 한다면 굳이 안 합니다. 품삯 때문에 일하지 않아요. 아름답게 삶을 가꾸어 이 삶자리가 눈부시게 피어나는 길에 즐거이 발판이 되고자 일할 뿐입니다. 대단한 자리를 얻어야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뭘 이뤄야 하지 않습니다. 냇물이 흐르는 밑줄기를 살피고, 바람이 스미는 바탕길을 헤아립니다. 어떤 뜻을 바라려는 마음이 있다면 가벼이 지우고서, 언제나 오롯이 사랑이라는 마음으로 노래하자고 다스립니다. 하나씩 해요. 천천히 해놓습니다. 미리 해두어도 안 나쁘되 그때그때 새록새록 곁들면서 이모저모 다독여요.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쇠날 이레말 8 [삶말/사자성어] 멸종위기 멸종위기에 처한 현실이다 → 사라질 판이다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다 → 아슬이가 될까 걱정이다 바로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이기 때문이다 → 바로 흔들숨결이기 때문이다 멸종위기 : x 멸종(滅種) : 생물의 한 종류가 아주 없어짐. 또는 생물의 한 종류를 아주 없애 버림 위기(危機) : 위험한 고비나 시기 없어지거나 사라질 듯하기에 수수하게 “떠날 듯하다·사라질 듯하다·없어질 듯하다·죽을 듯하다”처럼 이야기합니다. 우리 터전에서 곧 사라지겠구나 싶은 뭇숨결을 놓고는 ‘아슬목숨·아슬숨결’이나 ‘아슬이·아슬빛·아슬꽃·아슬숨·아슬고개·아슬고비’ 같은 말을 새로 지을 수 있습니다. ‘흔들목숨·흔들숨결’이나 ‘흔들이·흔들빛·흔들꽃·흔들숨·흔들고개·흔들고비’ 같은 말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곁노래 곁말 9 풀꽃나무 내리쬐는 햇볕을 온몸에 듬뿍 누리다 보면, 해님은 언제나 모든 숨붙이를 사랑하는구나 싶습니다. 돌도 냇물도 다 다르게 숨결이 빛나고, 바람줄기는 우리 등줄기를 타고 흐르다가, 빗줄기를 슬며시 옮겨타고서 신나게 놉니다. 어버이한테 사랑을 가르치려고 태어난 아이는, 바람처럼 놀고 해님처럼 웃으니 다 압니다. 우리가 어른이라면 아이로 놀며 자란 빛이라면, 풀꽃나무를 상냥히 쓰다듬는 사이에 눈뜨겠지요. 오늘 이곳에서 누린 하루는 새로 피는 꽃이라, 이 꽃내음이 번지면서 보금숲을 가꿉니다. 너는 나랑 다르면서 같은 하늘빛을 품어, 늘 새롭게 만나고 노래하는 동무입니다. 나는 너랑 같으면서 다른 풀빛을 안아, 언제나 새록새록 마주하고 춤추는 이웃입니다. 너는 풀이고 나는 꽃입니다. 너는 나무이고 나는 나비입니다. 너는 꽃잎이고 나는 꽃송이입니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에서 짓는 글살림”은 숲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시골자락에서 아이들하고 살림을 짓는 길에 새롭게 맞아들여 누리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숲노래 우리말빛 숲에서 짓는 글살림 26. 마 ‘마!’ 하고 누가 말하면 두 가지가 떠오릅니다. 첫째, “마, 됐다.”에서 쓰는 ‘마’입니다. 둘째, “하지 마.”에서 쓰는 ‘마’입니다. “마, 됐다.” 할 적에는 어쩐지 마음이 놓인다면, “하지 마.” 할 적에는 마음이 무겁거나 옭매입니다. 문득 생각해 봅니다. “출입금지”라 하면 딱딱하면서 힘있어 보인다고 여기는데, “들어오지 마”나 “다가오지 마”처럼 써도 딱딱하면서 힘있어 보이지 않을까요? “흡연금지”라 해야 세 보이는 말이 되지 않아요. “담배 피우지 마”라 해도 세 보이는 말이 됩니다. 또는 “담배 끊어”나 “담배 저리 가”나 “담배 치워”라 해볼 만한데 “담배 꺼져”라 하면 더없이 세 보이는 말이 될 테지요. 열린터(공공기관·공공장소)에서 쓰는 말은 부러 딱딱하거나 세 보이는 말을 써야 한다고 여겨 버릇하면서 한자말에 얽매이는 분이 퍽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말로도 얼마든지 세 보이는 말을, 아니 참말로 드센 말을 헤아려서 쓸 수 있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 미신 迷信 미신을 타파하다 → 엉터리를 내몰다 미신을 떠받들다 → 엉너리를 떠받들다 미신 같은 것은 문제로 삼지 않으시어 → 눈가림은 크게 따지지 않으시어 미신에 사로잡히는 빈도가 제일 강했다 → 가장 눈이 멀었다 그 따위의 미신은 믿지 않는다 → 그 따위 말치레는 믿지 않는다 ‘미신(迷信)’은 “1. 비과학적이고 종교적으로 망령되다고 판단되는 신앙 2. 과학적ㆍ합리적 근거가 없는 것을 맹목적으로 믿음. 또는 그런 일”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엉너리·엉너릿손·엉터리’나 ‘눈멀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거짓·거짓길·거짓말·거짓질’이나 ‘속임·속임말·눈속임·눈가림’로 풀어내어도 되고, ‘치레·겉치레·글치레·말치레’나 ‘호리다·꼬이다·꼬드기다·낚다’나 ‘꾸미다·꾸밈말·꿀발림·꿈’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가시버시 열네 살에 이르도록 ‘가시버시’라는 말을 못 듣다가 열네 살에 이르러 배움터에서 글꽃(문학)을 배우며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한자말 ‘부부’보다 말하기에 좋고, 뜻이 확 와닿았어요. 요즈음 우리는 ‘남녀평등’이란 이름을 넘어 ‘여남평등’이나 ‘양성평등·성평등’ 같은 말을 씁니다. 가만히 보면 ‘가시버시·갓벗·갓사내’라는 이 오랜 말은 ‘가시내(여성)’를 앞에 놓습니다. ‘아빠엄마’라 말하는 사람이 더러 있으나 거의 ‘엄마아빠’라 합니다. 쉽게 나누는 우리말은 으레 순이(여성)를 앞에 놓습니다. 두 사람 가운데 굳이 어느 쪽을 앞에 놓아야 하지는 않으나, 가시내라는 이름인 순이는 살림길을 여는 꽃다운 숨빛이기에 이슬받이처럼 앞장서는 셈이리라 생각합니다. 흔하게 누구나 쓰는 말이 사랑스럽습니다. 아이어른 가리지 않고서 흐드러지는 말이 아름답습니다. 우리 터전이 후끈별로 흐른다면 두님이 서로 사랑이라는 길로 가기보다는 자꾸 다툼질로 기우는 탓이라고 느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불날 이레말 9 '-적' 없애야 말 된다 : 무조건적 무조건적인 사랑 → 아낌없는 사랑 / 가없는 사랑 무조건적 지지 → 덮어놓고 밀기 무조건적 수용이 필요한 때이다 → 그저 받아들여야 하는 때이다 무조건적인 용서 → 아낌없이 봐주기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다 → 어머니 사랑은 끝없다 무조건적 복종을 요구하였다 → 마냥 따르기를 바랐다 무조건적인 믿음 → 무턱대고 믿음 ‘무조건적(無條件的)’은 “1. 아무 조건도 없는 것 2. 절대적인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냥·그저·그렇게·그토록·마냥·줄줄이’나 ‘고스란히·곧이곧대로·깡그리·꼬박·묻지 않다·안 따지다’로 고쳐씁니다. ‘끝없이·가없이·그지없이·하염없이’나 ‘무턱대고·덮어놓고·아무래도·아무튼·어쨌든’으로 고쳐쓸 만하고, ‘늘·노상·언제나·언제라도·우격다짐·이냥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