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꽃 / 숲노래 말넋 말꽃삶 8 나란꽃 함꽃 여러꽃 모든 말을 새로 짓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말짓기가 어려울 수 없습니다. 다 다른 삶을 다 다른 말에 담을 뿐입니다. 말짓기는 안 어려운데, 나라(정부)라든지 배움터(학교)라든지 말글지기(언어학자·국어학자)는 아무나 함부로 새말을 엮거나 지으면 안 된다는 듯 밝히거나 따지거나 얽어매거나 짓누르곤 합니다. 새말짓기란, ‘새마음으로 가는 길’입니다. 새말엮기란, ‘새넋으로 스스로 피어나는 꽃’입니다. 새말 한 마디를 지을 적에는, 낡거나 늙은 마음을 내려놓고서 반짝반짝 새롭게 빛나는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새말 한 자락을 엮을 적에는, 고리타분하거나 갑갑하거나 추레하거나 허름한 모든 허물을 내려놓고서 스스로 싱그러이 피어나는 꽃다운 넋으로 거듭납니다. 나라(정부)에서는 사람들이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요. 사람들이 깨어나면 사람들은 나라에서 시키는 대로 안 하거든요.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가꾸고 살림을 짓고 사랑을 나눌 적에는, 온누리 어디에서나 총칼(전쟁무기)이 사라지고 어깨동무를 널리 펼 뿐 아니라, 아이어른이 사랑으로 보금자리를 짓고, 순이돌이(남녀)가 더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 이례적 이례적 행동 → 남다른 몸짓 / 튀는 몸짓 / 다른 몸짓 이례적인 언급이다 → 뜻밖에 밝히다 / 남다르게 말하다 이례적 예우이다 → 남달리 모시다 / 뜻밖으로 모시다 오늘 이례적으로 일을 한다 → 오늘 뜻밖에 일을 한다 ‘이례적(異例的)’은 “상례에서 벗어나 특이한”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는 ‘다르다·남다르다’로 손보거나 “튀다·톡톡 튀다”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뜻밖에·뜻밖인’이나 ‘드물다·돋보이다·도드라지다’나 ‘재미있다·재미나다·새롭다’로 손보고, ‘유난하다·딴판’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홀로 하나님과 함께―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소개하려는 이 이례적인 기도문 선집은 → “홀로 하나님과 함께―비손하지 않는 사람들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 별의별 별의별 고생을 다 하다 → 온갖 고생을 다 하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 → 온갖 생각이 다 들어 별의별 이야기 → 온갖 이야기 / 갖가지 이야기 별의별 사람 → 온갖 사람 / 갖가지 사람 별의별 일 → 온갖 일 / 갖은 일 / 이런 일 저런 일 별의별 물건 → 온갖 물건 / 갖은 물건 ‘별의별(別-別)’은 “보통과 다른 갖가지의. ≒ 별별”을 뜻한다고 합니다. ‘별별(別別)’은 “= 별의별”이라고 해요. ‘갖가지·갖은’로 손질하면 되고, ‘여러’나 ‘온갖’으로 손질합니다. ‘숱한’이나 ‘이래저래·이모저모·이것저것·이런저런’으로 손질할 만하고, ‘다르다·남다르다·또다르다’로 손질하며, ‘유난하다·새롭다·새삼스럽다’나 ‘딴판·모나다’로 손질해도 됩니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36 《엄마 없는 아이와 아이 없는 엄마와》 츠보이 사카에 서혜영 옮김 우리교육 2003.3.25. 《엄마 없는 아이와 아이 없는 엄마와》(츠보이 사카에/서혜영 옮김, 우리교육, 2003)는 일본 우두머리가 저지른 싸움판에서 수수한 어른하고 아이가 어떤 멍울이며 생채기이며 눈물을 품고서 살아남는가 하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해야 합니다. 싸움을 누가 일으키는지 생각해야 하고, 싸움이 터지면 누가 길미를 챙기고 누가 죽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싸움은 아이가 안 일으킵니다. 마땅할 테지요? 모든 싸움은 ‘아이를 사랑으로 낳은 어버이’가 안 일으킵니다. 더없이 마땅하겠지요? 모든 싸움은 ‘어른스럽지 않은 꼰대와 늙은이’가 일으킵니다. 잘 짚어야 합니다. ‘슬기롭게 빛나는 철이 든 사람 = 어른’입니다. 나이가 들거나 몸뚱이가 크기에 어른이지 않습니다. 싸움을 일으키는 놈이나 무리는 ‘어른이 아닌 꼰대와 늙은이’입니다. 그래서 이쪽 나라 우두머리이든 저쪽 나라 우두머리이든, 나이가 들거나 몸뚱이는 컸어도 ‘어른스럽지 않은 마음이나 눈망울’이기에 총칼(전쟁무기)을 자꾸자꾸 만들어서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톺다 오늘날 시골에서는 노래하며 하루를 여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서울이며 큰고장에서도 매한가지일 테지요. 노래를 틀어놓고서 일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쩌렁쩌렁 울리는 온갖 틀(기계)을 다루느라 노래도 소리도 안 듣는 사람이 많고요. 지난날에는 모를 낼 적에 모노래(모내기노래)를 불렀지만, 이제는 들노래가 가뭇없이 사라졌어요. 자장노래로 아이를 재우거나 놀이노래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버이는 몇 안 남습니다. 살림자리를 곱씹어 봐요. 어른부터 일할 적에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놀 적에 노래를 부를까요? 어른은 쉴 틈이 없고 아이는 놀 겨를이 없는 나날로 바뀌었습니다. 앞길을 짚거나 톺는 어버이는 찾아보기 힘들고, 꿈을 그리거나 사랑할 아이도 자취를 감춥니다. 우리는 일자리(직업)만 있어야 하지 않습니다. ‘벌잇감(돈벌이)’만 건사한다면 사람다움을 잃어요. 꿈으로 일구고 사랑으로 돌보는 보금터를 이루기에 슬기로우며 즐거운 사람입니다. 나눔밥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에서 짓는 글살림”은 숲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시골자락에서 아이들하고 살림을 짓는 길에 새롭게 맞아들여 누리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숲노래 우리말 이야기 숲에서 짓는 글살림 37. 서울 다녀오는 길 서울을 다녀오는 일이 있을 적에 언제나 “서울에 간다”고만 말합니다만, 둘레에서는 ‘상경’이나 “서울에 올라오다”라는 말로 받습니다. 이 말씨 ‘상경·서울에 올라오다’가 알맞지 않다고 넌지시 알려주어도 좀처럼 못 바꾸는 분이 아주 많습니다. 하기는, 전남 고흥에 살면서 고흥읍에 일이 있어 갈 적에도 비슷해요. 고흥군청이나 고흥교육청에서 일하는 분들 입에서 으레 “읍내에 올라오시지요?” 같은 말이 툭툭 나옵니다. 이 위아래로 가르는 말씨를 언제쯤 말끔히 씻을까요? 촛불 한 자루 드는 물결로는 못 씻으려나요? 나이로 위아래를 가를 뿐 아니라, 자리로 위아래를 가르는 버릇으로는 어떤 어깨동무도 못 한다고 느껴요. 그나저나 서울에 걸음을 하고 보면, 곳곳에 선 알림판 글월이 어지럽습니다. 다만 저한테만 어지러운지 이런 알림글은 서른 해가 가고 쉰 해가 흐르고 일흔 해가 지나도록 바뀔 낌새가 안 보입니다. 열차가 방금 출발하였으니 다음 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배냇자리 멀리 길을 나서더라도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우리는 모두 다 다른 곳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면서 스스로 삶자리를 일구어요. 꼭 첫자리에서 내내 살아야 하지 않습니다. 배냇자리를 사랑할 수 있고, 새터로 떠날 수 있고, 우리나라에 머물 수 있고, 이웃나라로 갈 수 있어요. 마음을 담아 일구는 보금자리라면 새삼스레 텃마을이 될 만합니다. 싱그러이 솟는 샘물 같은 자리에 살림터를 일구게 마련이에요. 해가 넉넉하고 비가 싱그럽고 바람이 맑은 그곳은 오늘을 살아가는 밑자리이면서, 아이들한테 물려줄 텃집입니다. 마당을 나무로 두르고, 숲정이를 옆에 끼면서, 풀꽃이 푸르게 올라오는 삶자락이라면 언제나 하늘빛으로 살림을 보살피리라 생각해요. 밑절미를 가꾸고 하루를 다독입니다. 나고자란 터전을 돌보고, 살림하는 밑판을 추스릅니다. 즐거이 일하고 느긋하게 쉬어요. 넉넉히 짓고 느긋이 나눠요. 집집마다 나무가 우거지면 여름에는 나무 밑에 앉아 바람을 마시고 글 한 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하루 우리말 노래 우리말 새롭게 가꾸기 21. 튀김닭 감자를 튀기면 ‘감자튀김’이다. 고구마나 배추를 튀긴다면 ‘고구마튀김·배추튀김’이라 할 테지. 당근이나 닭을 튀기면 ‘당근튀김·닭튀김’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튀김닭·튀김감자’나 ‘닭튀김·감자튀김’이 아닌 ‘프라이드 치킨·프라이드 포테이토’를 먹는다. 때로는 ‘치킨·감자튀김’을 먹는다. 한 손으로는 ‘감자튀김’을 먹는데, 다른 손으로는 ‘치킨’을 먹으면 어쩐지 아리송하지 않을까? 이 손으로도 저 손으로도 ‘튀김’을 먹어야 어울리지 않을까? 튀김닭 (튀기다 + ㅁ + 닭) : 반죽을 입히고 튀겨서 먹는 닭고기. (= 닭튀김. ← 치킨, 프라이드치킨) 22. 씨눈쌀 껍질을 벗긴 ‘벼’는 따로 ‘쌀’이라 한다. 쌀 가운데 속껍질을 안 벗기거나 적게 벗긴 쌀은 누런빛이 감돌아 ‘누런쌀’이요, 속껍질을 말끔히 벗긴 쌀은 ‘흰쌀’이다. 벼·볍씨를 밥으로 지으려고 껍질을 벗기는데, 싹눈이나 씨눈을 고스란히 살릴 만큼 가볍게 벗기니 ‘싹눈쌀’이요, ‘씨눈쌀’이다. 씨눈쌀 (씨눈 + 쌀) : 씨눈을 틔운 누런쌀. 씨눈을 벗기지 않고 겉껍질만 벗긴 쌀. (= 싹눈쌀·싹누런쌀·싹눈누런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 생략 省略 이하 생략 → 밑은 줄임 / 다음은 줄임 문장 성분의 생략 → 글월 줄이기 생략된 표현 → 줄인 말씨 / 줄인 말 생략된 내용 → 줄인 줄거리 / 지운 줄거리 의례적인 인사말은 생략되었다 → 겉말은 뺐다 / 겉치레말은 안 했다 생략하기로 하자 → 줄이기로 하자 / 안 하기로 하자 / 넘어가기로 하자 지나치게 생략하는 것도 → 지나치게 줄여도 / 지나치게 빼도 긴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 긴 말은 줄이겠습니다 ‘생략(省略)’은 “전체에서 일부를 줄이거나 뺌”을 뜻하고, “≒ 약(略)·약생(略省)”처럼 비슷한말을 싣습니다. 그런데 ‘약’도 ‘약생’도 “= 생략(省略)”으로 풀이해요. ‘약·약생’은 굳이 안 써도 될 만한 한자말이요, 낱말책에서도 덜어야지 싶습니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 생활의 생활의 방식이 다르다 → 사는 길이 다르다 / 살림새가 다르다 생활의 터전 → 사는 터전 / 삶터 생활의 여유가 있다 → 살림이 넉넉하다 / 삶이 느긋하다 ‘생활(生活)’은 “1. 사람이나 동물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감 2. 생계나 살림을 꾸려 나감 3. 조직체에서 그 구성원으로 활동함 4. 어떤 행위를 하며 살아감”을 가리킨다지요. ‘생활 + -의’ 얼거리는 ‘-의’를 털고서 ‘삶·살다·살림·살이’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지내다·있다’나 ‘하루’로 손봅니다. ㅅㄴㄹ 남쪽의 미나마따 어민들의 소박한 생활의 일단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서였다 → 마녘 미나마따 뱃사람이 수수하게 사는 모습을 살짝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