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물날 이레말 - 한자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12 대중 大衆 대중을 위한 문화 시설 → 널리 누리는 살림 대중 앞에 서다 → 사람들 앞에 서다 대중을 모아 놓고 연설하다 → 모두 모아 놓고 얘기하다 ‘대중(大衆)’은 “1. 수많은 사람의 무리 2. [사회 일반] 대량 생산·대량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의 사람. 엘리트와 상대되는 개념으로, 수동적·감정적·비합리적인 특성을 가진다 3. [불교] 많이 모인 승려. 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니를 통틀어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가볍다·손쉽다·수월하다·쉽다’나 ‘고루·고루고루·고루두루·골고루·두루·두루두루’나 ‘곳곳·여기저기·여러모로·이곳저곳·이래저래·이쪽저쪽’으로 손질합니다. ‘귀·눈·눈귀·눈길’이나 ‘꽃·물결·수수하다·투박하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노란쪽 지난날에는 누구나 볏섬을 지고 쌀자루를 날랐으나, 어느 때부터인가 ‘섬·자루’ 같은 낱말이 ‘푸대·포대’나 ‘봉투’란 한자말에 밀립니다. ‘꾸러미’가 ‘세트’한테 쓰임새를 잃으며 ‘꾸리·꿰미’는 더더욱 설 자리를 잃으니, ‘천바구니’로 조금 살아난다 싶은 말씨도 ‘에코백’ 앞에서 힘을 못 쓰더군요. 우리말도 넉넉히 보따리요 넘실거리는 타래입니다. 일본 한자말에 노란쪽을 매기거나 영어에 빨간종이를 붙여야 하지 않아요. 노랑도 빨강도 검정도 풀빛도 파랑도 무지개처럼 어우러지는 빛종이로 삼아서 누리면 됩니다. 글월을 담아 글월자루에 글자루요, 실꾸리나 달걀꿰미뿐 아니라, 책바구니에 생각보따리에 이야기타래를 엮을 만합니다. 이웃나라에서 쳐들어와 우리말을 짓밟은 적이 있습니다만, 스스로 우리 살림을 사랑하지 않을 적에는 스스로 때려부수거나 짓찧는다고 느껴요. 모든 말에는 살림을 가꾸면서 사랑스레 펴는 삶이 흘러요. 고운 텃말을 살리는 길보다는 일바탕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곁노래 곁말 1 온눈 하루에 한 낱말씩 바꾸기도 안 나쁘지만, “늘 어린이 곁에서 어린이하고 어깨동무하는 눈빛”으로 즐겁게 살림수다·숲수다를 편다는 마음이 되어, 생각이 꿈을 사랑으로 펴는 길로 차근차근 나아가면 넉넉해요. 한글은 대단하지 않아요. 우리가 스스로 즐겁고 푸르게 지어서 노래하고 춤추며 함께 일하고 노는 수수한 하루를 그리는 말이면 저마다 다른 사투리처럼 다 다르게 빛나지 싶어요. 좋거나 바른 낱말을 안 찾아도 됩니다. 스스로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내는 말씨(말씨앗)를 헤아려서 찾고, 스스로 꿈꾸는 마음을 펼치는 글씨(글씨앗)를 신바람으로 살펴서 품으면, 우리말(우리가 쓰는 말)은 늘 별빛으로 흘러서 포근하더군요. 마음씨(마음씨앗)를 돌보면서 가꾸는 밑자락이 될 낱말 하나이기에, 오늘 하루를 “노래하는 놀이”로 누리면 아침노을 같은 말이 태어나고 저녁노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에서 짓는 글살림”은 숲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시골자락에서 아이들하고 살림을 짓는 길에 새롭게 맞아들여 누리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숲에서 짓는 글살림 23. 모두 ‘모두’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요? 곰곰이 생각해 보셔요. ‘모두’라는 소리를 들을 적에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는 무엇을 헤아릴까요, 또 어린이나 푸름이는 무엇을 그릴까요? 벼슬자리(공무원)에 있거나 열린배움터(대학교)에서 가르치는 분은 ‘모두’라 하면 무엇을 생각할까요? 모두 : 1. 일정한 수효나 양을 기준으로 하여 빠짐이나 넘침이 없는 전체 2. 일정한 수효나 양을 빠짐없이 다 ≒ 공히 모두(毛頭) : → 털끝 모두(毛頭) : [불교] = 모도(毛道) 모두(冒頭) : 말이나 글의 첫머리 낱말책을 펴니 ‘모두’라는 소리로 적는 낱말을 넷 싣습니다. 이 가운데 “모두 있어”나 “모두 반가워”처럼 쓰면서 ‘무엇을 빠뜨리지 않고 아우르며 가리키는 낱말’이 첫째로 나옵니다. 둘째로 나오는 한자말 ‘모두(毛頭)’는 ‘털끝’으로 고쳐써야 한다고 화살표를 붙입니다. 셋째로 ‘모두(毛頭)’는 불교에서 쓰는 한자말이라 하고 ‘모도(毛道)’하고 같은 낱말이라는데, 이는 “[불교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4 양 量 양이 많다 → 많다 / 부피가 많다 필요한 양만큼만 → 쓸 만큼만 / 있어야 하는 만큼만 구름양 → 구름 부피 / 구름결 양이 차다 → 배가 차다 / 다 차다 / 가득 차다 알맞은 양만큼 먹어라 → 알맞도록 먹어라 / 알맞게 먹어라 양이 매우 큰 사람 → 그릇이 매우 큰 사람 ‘양(量)’은 “1. 세거나 잴 수 있는 분량이나 수량 2. 분량이나 수량을 나타내는 말 3. 음식을 먹을수 있는 한도 4. = 국량(局量)”을 나타낸다고 해요. ‘부피’로 손보면 되고, ‘그릇’으로 손볼 수 있는데, 흐름을 살펴 털어낼 만합니다. ‘양껏’이라면 ‘한껏·실컷·잔뜩·가득·마음껏’으로 손보면 되고, “많은 양을”은 “많이”로 손봅니다. 많은 양을 딸 수 있었다 →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곁노래 곁말 0 곁말 곁에 있는 사람은 곁사람입니다. 곁에 있으며 서로 아끼는 사이는 곁님이요 곁씨입니다. 곁에 있는 아이는 곁아이요, 곁에 있는 어른은 곁어른이에요. “곁에 있을” 적하고 “옆에 있을” 적은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곁에 둘” 적하고 “옆에 둘” 적도 비슷하지만 달라요. ‘곁·옆’은 우리가 있는 자리하고 맞닿는다고 할 만하기에, 가깝다고 할 적에 쓰는 낱말인데, ‘곁’은 몸뿐 아니라 마음으로도 만나도록 흐르는 사이를 나타낸다고 할 만해요. 그렇다면 우리 곁에 어떤 말이나 글을 놓으면서 즐겁거나 아름답거나 새롭거나 사랑스럽거나 빛날까요? 우리는 저마다 어떤 곁말이나 곁글로 마음을 다스리거나 생각을 추스르면서 참하고 착하며 고운 숨빛으로 하루를 짓고 살림을 누릴까요? 곁말을 그립니다. 늘 곁에 두면서 마음을 가꾸도록 징검다리가 될 말을 헤아립니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꽃 오늘말. 두루 달구벌에서 “마스크 쓰go”란 글자락을 새겨서 알리는 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분은 뭔 소리인지 쉽게 못 알아듣겠다 하고, 어느 분은 수월히 알아보며 좋다고 한답니다. 영어가 익숙한 사람은 가볍게 받아들일 테고, 어른이나 어르신이라면 두루 맞이하기 어렵겠지요. 나라(정부)에서 하는 일이라면 누구를 바라보면서 글자락을 짓는가를 생각해야겠지요. 누구는 재미있다 하더라도 어렵거나 우리말하고 안 맞다고 나무란다면, 이처럼 수수한 목소리를 귀여겨듣고서 뭇사람한테 이바지할 새 말길을 찾으면 서로 즐거워요. 이를테면 “입가리개 하고 가고”나 “입가리개 쓰고 가고”처럼 말끝 ‘-고’를 잇달아 붙이며 노래처럼 부를 만합니다. 굳이 ‘go’를 안 보태도 돼요. 귀를 열고 눈을 뜰 적에 새길을 찾아요. 우리 살림살이를 손수 가꾸려는 눈길일 적에 들꽃사람 누구나 즐겁습니다. 사고팔것에 너무 얽매이면 오히려 장사가 어렵고, 더 멋져 보이려고 꾸밀 적에는 이래저래 말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책숲마실’은 나라 곳곳에서 알뜰살뜰 책살림을 가꾸는 마을책집(동네책방·독립서점)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러 고장 여러 마을책집을 알리는(소개하는) 뜻도 있으나, 이보다는 우리가 저마다 틈을 내어 사뿐히 마을을 함께 돌아보면서 책도 나란히 손에 쥐면 한결 좋으리라 생각하면서 단출하게 꾸리려고 합니다. 마을책집 이름을 누리판(포털) 찾기칸에 넣으면 ‘찾아가는 길’을 알 수 있습니다. 숲노래 책숲마실 ― 시흥 〈백투더북샵〉 어릴 적에 누린 놀이 가운데 하나는 길그림 읽기입니다. 예전에는 길그림을 얻기 몹시 힘들었어요. 높녘(북녘)에서 샛잡이(간첩)가 찾아온다는 핑계로 ‘나라길그림’이나 ‘고장길그림’을 아무한테나(?) 안 팔았습니다. 어린이일 적에는 ‘사회과부도’를 펴다가 손수 마을길그림을 그린 적 있어요. 둘레에서 제 길그림을 보며 놀라셨지요. “네가 길그림을 그려 주면 못 찾아가는 일이 없겠어!” 길그림을 그리기는 쉽습니다. 첫째, 모든 길을 걷되, 즐겁게 다니며 하나하나 그대로 보면 됩니다. 둘째, 어느 집이나 길이든 더 좋거나 부러 나쁘게 옮길 까닭 없이 그곳을 고스란히 느껴서 옮기면 됩니다. 열 살 무렵 마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불날 이레말 8 정상적 정상적 상황 → 여느 흐름 / 바른길 정상적 운행 → 그대로 가다 / 제대로 가다 정상적 상태로 돌아가다 → 제자리로 돌아가다 ‘정상적(正常的)’은 “상태가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바르다·올바르다·곧바르다·똑바르다’나 ‘제대로·제자리·제때·제·제값·제구실’이나 ‘반듯하다·옳다·곧다·올곧다’로 손봅니다. ‘맞다·걸맞다·들어맞다·알맞다’나 ‘그대로·멀쩡하다’나 ‘여느·수수하다·너르다·흔하다’로 손보아도 되고, ‘치우침없다·또박또박·또렷하다·똑똑하다’나 ‘냉큼·바로·늦지 않다·안 늦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ㅅㄴㄹ “그가 돌았다고 생각하니?” “천만에!” 미리카가 소리 질렀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한 가장 정상적인 사람이야.” → “그가 돌았다고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말 좀 생각합시다’는 우리를 둘러싼 숱한 말을 가만히 보면서 어떻게 마음을 더 쓰면 한결 즐거우면서 쉽고 아름답고 재미나고 사랑스레 말빛을 살리거나 가꿀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말 좀 생각합시다 18 좋은 생각 영어로는 “굿 모닝!”이라 말하며 서로 절을 합니다. 영어를 고스란히 옮겨 “좋은 아침”이라 말하는 분이 있으나 어설픕니다. 이른바 옮김말씨(번역어투)예요. 아침을 맞이할 적에 우리말씨로 제대로 한다면 “아침입니다!”나 “아침이야!”예요. “아침입니다. 반갑습니다!”나 “아침이야. 반가워!”처럼 ‘반갑다’를 덧붙일 수 있어요. 우리말씨로는 따로 아침 낮 밤을 가리지 않으니 “반가워!”나 “반갑습니다!”라고만 해도 어울려요. 옮김말씨인 “좋은 생각”이 있어요. 책이름으로도 있지요. “참 ‘좋은 생각’이야.”처럼 쓰기도 해요. 이때에 고개를 갸우뚱해 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예부터 “‘생각’ 참 ‘좋네’.”나 “참 잘 ‘생각’했어.’”라 했습니다. ‘좋은’을 앞에 못 넣지는 않습니다. “‘좋은’ 생각”을 아예 안 쓸 까닭도 없습니다. 다만 ‘좋은’을 지나치게 아무 곳에나 쓰는 줄은 느끼고 헤아려야지 싶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