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 얄궂은 말씨 손질하기 18 ㄱ. 궁금한 것 묻고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답하다(答-) : 1. 부르는 말에 응하여 어떤 말을 하다 = 대답하다 2. 질문이나 의문을 풀이하다 = 해답하다 3. 물음이나 편지 따위에 반응하다 = 회답하다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아무 데에나 ‘것’을 붙이다 보면 “궁금하면 묻고”라 할 말을 “궁금한 것을 묻고”처럼 얄궂게 씁니다. 이 보기글은 “묻고 답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로 맺는데, “묻고 알려주었습니다”나 “묻고 얘기했습니다”로 고쳐씁니다. ‘시간’은 ‘가질’ 수 없습니다. ‘시간’은 ‘보냅’니다. 또는 ‘흐릅’니다. 묻고 얘기할 적에는 저절로 “시간이 흐를” 테니 “시간도 가졌습니다”는 군말이기도 합니다. ㅅㄴㄹ 궁금한 것을 서로 묻고 답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궁금하면 서로 묻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 궁금한 이야기는 서로 묻고 알려주었습니다 《어린이의 눈으로 안전을 묻다》(배성호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16쪽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 얄궂은 말씨 손질하기 17 ㄱ. 불편함을 제일 많이 지니고 있었다 불편(不便) : 1.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거북하거나 괴로움 2.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괴로움 3. 다른 사람과의 관계 따위가 편하지 않음 제일(第一) : 1. 여럿 가운데서 첫째가는 것 2. 여럿 가운데 가장 “불편함을 지니다”는 옮김말씨이면서 뜬금말씨입니다. 우리말은 이렇게 안 씁니다. 그런데 “불편함이 있었다”도 우리말씨일 수 없어요. “지니고 있었다”도 “많이 지니고 있었다”도 도무지 우리말씨가 아닙니다. 말을 말답게 안 쓰고 억지로 꾸미거나 짜맞추거나 치레하다 보니, 이렇게 뜬구름을 잡는 말씨가 하나둘 나타나거나 퍼집니다. “어렵다”나 “힘들다”라 하면 됩니다. “껄끄럽다”나 “까다롭다”라 하면 되어요. “버겁다”나 “벅차다”라 하면 되고, 앞자락에 ‘가장’이나 ‘무척·아주·매우·몹시’나 ‘꽤·퍽’이나 ‘대단히·참으로’를 꾸밈말로 넣을 일입니다. ㅅㄴㄹ 불편함을 제일 많이 지니고 있었다 → 가장 어려웠다 → 가장 힘들었다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이병철, 천년의상상, 2021) 15쪽 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풀 논밭의 풀을 베어서 → 논밭풀을 베어서 들판의 풀은 푸르고 → 들판은 풀이 푸르고 마당의 풀을 그대로 둔다 → 마당풀을 그대로 둔다 ‘-의 + 풀’ 얼개일 적에는 ‘-의’만 털면 됩니다. “논둑의 풀”이라면 ‘논둑풀’이나 “논둑에서 풀”이나 “논둑에 난 풀”로 손봅니다. “밭의 풀”이라면 ‘밭풀’이나 “밭에서 풀”이나 “밭에 난 풀”로 손보고요. 우리의 풀이 국지적으로 보존되고 있는 것이다 → 우리 풀이 드물게나마 살아남은 셈이다 → 우리 풀을 드문드문 지킨 셈이다 → 우리 풀이 몇 곳이나마 남은 셈이다 → 우리 풀을 몇 군데나마 간직한 셈이다 → 우리 풀이 이곳이라도 있는 셈이다 → 우리 풀이 띄엄띄엄 자라는 셈이다 《DMZ는 국경이 아니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퍼센트percent 퍼센트(percent) : 백분율을 나타내는 단위. 기호는 % ≒ 프로 percent : 1. 퍼센트, 백분 2. 백분율, 비율 3. …퍼센트의, 백분의 パ-セント(percent) : 퍼센트, 백분율(%) 영어 ‘퍼센트’는 ‘프로’처럼 줄여서 쓰기도 하고, 한자말로는 ‘백분(百分)’이나 ‘백분율’을 씁니다만, 우리말로는 ‘금’이나 ‘눈·눈금’으로 풀어낼 수 있어요. ‘눈꽃’이나 ‘몫’으로 풀어낼 만하고, ‘줌·움큼’으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가운데’를 쓰거나 ‘가운몫·가운치’처럼 새말을 여미어도 되고요. 교사가 하는 일의 칠십오 퍼센트는 아이들에게 뭔가를 암기시키는 일인 셈이다 → 길잡이가 하는 일에서 일흔다섯 눈금은 아이들한테 뭔가를 외우라 하는 셈이다 → 스승이 하는 일은 일흔다섯…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ㄱ 겹말 손질 : 새롭게 변신 새롭게 변신 중이다 → 새로워진다 → 확 바뀐다 새롭다 : 1. 지금까지 있은 적이 없다 2. 전과 달리 생생하고 산뜻하게 느껴지는 맛이 있다. 변신(變身) : 몸의 모양이나 태도 따위를 바꿈 바꾸다 : 1. 원래 있던 것을 없애고 다른 것으로 채워 넣거나 대신하게 하다 ‘바꾸는’ 몸짓을 한자말로 ‘변신’이라 하는데, 두 낱말 ‘바꾸다·변신’은 예전 몸짓이나 모습이 아닌 ‘다른·새로운’ 몸짓이나 모습으로 가는 결을 나타내요. “새롭게 변신”은 겹말입니다. ‘새롭다’ 한 마디만 쓰면 되고, “새롭게 간다”나 “새롭게 태어난다”로 손볼 만해요. “확 바뀐다”나 “바뀐다”로 손보아도 되고, “거듭난다”나 “거듭나려 한다”로 손볼 수 있어요. 창동은 이제 새롭게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고 思考 논리적 사고 → 꼼꼼 생각 / 찬찬 생각 진보적 사고 → 앞선 생각 / 새로운 생각 사고 능력 → 생각하는 힘 / 생각힘 사고의 영역을 넓히다 → 보는눈을 넓히다 / 눈길을 넓히다 극단적인 사고를 배격하다 → 외곬을 물리치다 / 외곬넋을 물리치다 그런 근시안적인 사고는 → 그런 좁은 틀은 / 그런 얕은 눈은 ‘사고(思考)’는 “1. 생각하고 궁리함 2. [심리] 심상이나 지식을 사용하는 마음의 작용. 이에 의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직관적 사고, 분석적 사고, 집중적 사고, 확산적 사고 따위가 있다 3. [철학] = 사유(思惟)”를 가리킨다고 해요. ‘궁리하다(窮理-)’는 “2.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깊이 생각하다”를 가리킨다지요. 곧 ‘사고 = 생각하고 생각함’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 욕 辱 욕을 먹다 → 헐뜯기다 아무에게나 욕을 퍼붓는 → 아무한테나 막말을 퍼붓는 극단적인 욕으로부터 시작되는 수가 많았다 → 모딘 삿대말부터 하는 수가 잦았다 아버지에게 욕을 들을 만하다 → 아버지가 나무랄 만하다 욕을 당하던 한을 풀었다 → 창피한 설움을 풀었다 이렇게 욕되게 사느니 → 이렇게 짓뭉개져 사느니 친구에게 바보라고 욕하다 → 동무를 바보라고 까다 ‘욕(辱)’은 “1. = 욕설 2. 아랫사람의 잘못을 꾸짖음 3. 부끄럽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 일 4. ‘수고’를 속되게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거친말·구정말·구지레말·깎음말·낮춤말·더럼말’이나 ‘까다·왁·왁왁·왁왁거리다·악다구니’나 ‘꾸중·지청구·나무라다’로 손볼 수 있어요. ‘뒷말·뒷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 복잡 複雜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 까다롭게 얽힌 길미 생각이 복잡하다 → 생각이 어지럽다 마음이 복잡하다 → 마음이 싱숭생숭 일이 점점 복잡하게 꼬였다 → 일이 자꾸 꼬였다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다 → 길이 까다롭다 거리에 사람들이 복잡하다 → 거리에 사람들로 북적인다 복잡하고 어수선하다 → 어수선하다 ‘복잡(複雜)’은 “1. 일이나 감정 따위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가 얽혀 있음 2. 복작거리어 혼잡스러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말 ‘복작거리다’를 한자말로 ‘혼란’이라 하니 겹말풀이입니다.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가 얽혀’라는 뜻풀이는 겹겹말입니다. 그저 우리말로 “갈피를 못 잡다·고개를 갸우뚱하다”나 ‘가득하다·그득하다·길다·여러·여러 가지’나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쇠날 이레말 - 사자성어 12 극기훈련 무슨 고강도의 극기훈련을 받는 것처럼 → 무슨 고된길을 가는 듯 마치 극기훈련을 하는 듯 힘들었다 → 마치 가시밭길을 가는 듯 힘들었다 극기훈련을 하고 있는 게 아니야 → 벅찬 일을 하지 않아 / 어려운 일을 하지 않아 극기훈련 : x 극기(克己) : 자기의 감정이나 욕심, 충동 따위를 이성적 의지로 눌러 이김 훈련(訓鍊/訓練) : 1. 기본자세나 동작 따위를 되풀이하여 익힘 2. 가르쳐서 익히게 함 3. [교육] 일정한 목표나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실제적 교육 활동. 정신적인 것과 기술적인 것이 있다 어렵거나 힘들게 놓은 곳을 지나가야 한다면 ‘가시밭·가시밭길·가시밭판·가싯길’이나 ‘자갈길·모진길·모진판’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싸움말(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 이례적 이례적 행동 → 남다른 몸짓 / 튀는 몸짓 / 다른 몸짓 이례적인 언급이다 → 뜻밖에 밝히다 / 남다르게 말하다 이례적 예우이다 → 남달리 모시다 / 뜻밖으로 모시다 오늘 이례적으로 일을 한다 → 오늘 뜻밖에 일을 한다 ‘이례적(異例的)’은 “상례에서 벗어나 특이한”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는 ‘다르다·남다르다’로 손보거나 “튀다·톡톡 튀다”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뜻밖에·뜻밖인’이나 ‘드물다·돋보이다·도드라지다’나 ‘재미있다·재미나다·새롭다’로 손보고, ‘유난하다·딴판’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홀로 하나님과 함께―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소개하려는 이 이례적인 기도문 선집은 → “홀로 하나님과 함께―비손하지 않는 사람들이